"대단히 유감·나쁜 정치"‥사실상 거부권 시사

김민찬 2024. 5. 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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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은 즉각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 목적으로 악용한 나쁜 정치",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입법 폭주"라고 야권을 비난했습니다.

또, "통과된 법안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만큼 메시지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인데, 첫 반응은 강한 유감 표명이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야당 단독 처리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데, 야당이 민의를 거슬렀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입법 폭주", "나쁜 정치" 등 거친 표현들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는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입니다."

또 야당이 설치한 공수처 결과를 기다리는 게 상식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도입하는 게 당연하다고도 했습니다.

일방 처리된 특검법에 대해 "혼란과 우려가 크다",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영수회담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채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적 수용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내에서 고민도 읽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참패 이후 또다시 거부권 행사는 정치적 부담"이라면서 "하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정치적 부담을 지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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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장예은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46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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