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최고의 일몰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곳, 바로 안산 대부도 구봉도의 개미허리 아치교입니다.
바다 위로 유려하게 뻗은 이 작은 다리를 건너면, 서해의 황홀한 석양을 품은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바다와 하늘, 빛과 시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특별한 여정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개미허리 아치교는 이름처럼 독특한 곡선을 자랑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져, 어떤 순간엔 곡선의 우아함이, 또 어떤 순간엔 파도를 닮은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만조 시간에 찾으면 발아래로 출렁이는 바닷물이 다리 양옆을 가득 채워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해풍이 얼굴을 스치고,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며, 다리를 건너는 그 시간이 그대로 한 편의 풍경화가 됩니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

아치교를 건너면 기다리고 있는 곳이 바로 구봉도 낙조 전망대입니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원형과 사선 구조가 어우러져 해가 지는 순간, 정확히 그 틈에 붉은 태양이 걸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숨을 죽입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바다로 내려앉을 때, 전망대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서해의 감동을 온몸으로 담아내는 무대가 됩니다.

구봉도의 매력은 낙조 전망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구봉’이라는 이름은 아홉 개의 작은 봉우리에서 비롯되었는데, 산책길을 따라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바다와 석양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할배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은 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전설을 품은 듯한 묘한 감동을 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완성된 한 장의 그림이라면, 트레킹을 하며 만나는 풍경은 시간이 흐르며 변주되는 음악과도 같습니다.
여행 정보

-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산24
- 입장료: 무료, 연중무휴
- 주차: 구봉도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추천 시간대: 일몰 전후 (특히 조형물 사이로 태양이 걸리는 순간이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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