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행 확률 100% 잡았다!" 이영택 감독의 소름 돋는 용병술... 현대건설 3-1

장충의 봄바람이 수원의 철옹성마저 허물어뜨렸습니다.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23, 25-16)로 제압했습니다. 역대 19차례의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100%. GS칼텍스는 이 기적 같은 확률을 손에 쥐며 챔프전행부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이틀 만에 또 40점?" 실바, 지치지 않는 '폭주 기관차'… 현대건설 블로킹 무력화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지젤 실바였습니다. 이틀 전 흥국생명과의 준PO에서 42점을 퍼부었던 실바는 이날도 40득점(공격 성공률 53.3%)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코트를 초토화했습니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 세트 10점 내외의 득점을 꾸준히 올리는 그녀의 모습은 왜 '실바칼텍스'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실바는 서브에서도 에이스 4개를 꽂아 넣으며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붕괴시켰습니다. 경기 후 그녀는 "나는 슈퍼우먼이다"라며 환하게 웃었지만, "챔프전에 너무 가고 싶어 2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는 절박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틀 간 무려 82점을 쏟아부은 그녀의 아드레날린이 장충에서도 폭발할지 주목됩니다.

"누가 들어가도 제 몫" 이영택의 신들린 용병술 vs 강성형의 '양효진 딜레마'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서도 GS칼텍스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영택 감독은 4세트 들어 흔들리던 안혜진 대신 김지원을 투입해 안정을 찾았고, 레이나(8점)와 베테랑 김미연(3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누가 들어가도 제 몫을 한다"는 이 감독의 칭찬처럼, GS칼텍스는 실바라는 거대한 기둥 주위에 탄탄한 조연들이 배치되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습니다.

반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양효진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중앙의 높이를 살려야 할 양효진이 침묵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카리(가이스버거) 역시 경기 감각 문제를 노출하며 화력 대결에서 밀렸습니다. 강 감독은 "리시브 성공률과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28일 열리는 2차전에서 반전을 꾀하기엔 실바의 기세가 너무나 매섭습니다.

"28일 장충에서 끝낸다" GS의 기세 vs "3차전까지 끌고 가겠다" 현건의 배수진

이제 승부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집니다. 실바는 "홈경기라 수월할 것 같다. 2차전에서 끝내야 쉴 수 있다"며 조기 확정 의지를 불태웠고, 이영택 감독 또한 "기세로 밀어붙여 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만약 GS칼텍스가 2차전마저 잡아낸다면, 사령탑이 공석이 된 도로공사를 상대로 '기적의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높이를 되살려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슈퍼우먼' 실바가 장충의 밤을 지배할지 배구 팬들의 심박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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