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 높아진 학교폭력, 부산 학생 2% "학폭 경험"

민경진 기자 2024. 9.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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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조차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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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 응답, 작년은 1.9%
경남 피해응답률도 2% 집계

부산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대면 수업이 재개된 영향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서는 강력한 처벌 없는 계도·교육 수준의 대처로는 학교폭력 근절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지난해 2학기부터 지난 5월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1%로 지난해 1.9%보다 0.2%p 올랐다. 이번 조사에는 초·중·고·특수·각종학교 634곳의 초등학생 4학년~고등학생 3학년 22만5067명 중 20만6727명이 응했으며, 참여율은 91.9%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19년 1.2%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 2020년 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0.9%)을 시작으로 2022년(1.7%)에 이어 올해까지 해마다 올랐다. 다만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실제 학교폭력 발생 건수와 직결되는 건 아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오히려 1.5% 감소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의 경우 초등학교 4.4%, 중학교 1.4%, 고등학교 0.4%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조차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0%) ▷따돌림(15.7%) ▷신체폭력(15.4%) ▷사이버폭력(6.9%) 순으로 많았다.

한편, 경남 초중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1.7%와 비교해 0.3%p 증가한 2.0%로 집계됐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언어폭력이 39.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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