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폴리그 폭격' 그랜드슬램→2G 8안타 6타점! 롯데 내야의 미래 "내년 더 성장한 선수 되도록"

박승환 기자 2025. 10. 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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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년,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가을야구가 유력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충격의 12연패에 빠진 뒤 쳐진 분위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구단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이에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로 향하기 전 사직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유망주들은 울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KBO FALL League에서 경험치를 쌓고 있다.

그리고 KBO FALL League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태양이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한태양은 데뷔 첫 시즌 38경기에 출전하는 등 1군의 '맛'을 본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입단 첫 시즌에도 2군에서 성적은 좋았지만, 상무에서 한태양은 한 단계 더 레벨업했고, 올 시즌에 앞서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한태양은 시즌 초반 주로 대타 또는 대수비로만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한태양은 수비와 타석에서 자신감의 강점을 뽐내기 시작하면서, 점점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19경기에 출전해 12안타 2타점 타율 0.316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7월에는 20안타 9타점 타율 0.303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한태양은 8월 한차례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올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등 108경기에서 63안타 2홈런 22타점 42득점 타율 0.274 OPS 0.745를 기록하며 2026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로 떠나기 전 KBO FALL League에 참가해 더 많은 경험을 쌓아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최근 두 경기에서 한태양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한태양은 지난 1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대학선발팀과 맞대결에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 결과 롯데는 KBO FALL League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었던 대학선발팀을 무려 15-2로 격파했다. 게다가 좋은 흐름은 16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마이데일리

한태양은 16일 다시 한번 대학선발팀과 경기에 선발 2루수, 2번 타자로 출전했고, 3루수와 유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폭주했다. 2경기에서 성적은 6안타 1홈런 8타점 6득점 타율 0.857를 마크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 후 "처음보는 투수들이었기 때문에 앞 타자들에게 정보를 듣고 준비했다. 2사 이후여서 부담감 없이 타석에 들어갔다. 자신있게 스윙했던 것이 좋은 타이밍과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적으로 부족한 디테일을 많이 느꼈고, 다음 경기에서 반복하지 않고자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남은 경기와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태양은 이호준을 비롯해 박찬형 등과 함께 롯데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내야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있지만,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포인트. 특히 1루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한태양의 가장 큰 장점.

하지만 올해 1군에서 뛰는 동안 수비에서 하이라이트에 나올만한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으나, 경기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실수들도 분명 있었다.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내·외야 등 수비에 포커스를 둔 훈련을 진행할 예정. 수비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향후 몇 년 안에 한태양은 주전까지 노려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롯데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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