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환자라면 김치말이국수, 딱 한입만으로도 끝입니다

여름만 되면 김치말이국수를 찾는 분들이 많죠.
속이 시원하고, 자극도 덜한 것 같아서 “건강식”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김치말이국수는 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음식 중 하나예요.
특히 위염이나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이라면,
이 한 그릇이 속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김치 국물의 산성도입니다.
김치 국물은 발효가 진행되면서 산도가 높아지고,
여기에 식초나 냉육수까지 더해지면 pH가 3~4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이건 위산보다 약간 덜할 뿐, 위벽엔 거의 같은 자극이에요.
식사 후 속이 쓰리거나 역류감이 든다면,
그건 김치말이국수가 만든 ‘산성 폭탄’의 결과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과도한 염분이에요.
김치 자체가 짜기 때문에, 국물까지 함께 먹으면
한 그릇에 나트륨 2000mg 이상을 그대로 섭취하게 됩니다.
이건 하루 권장량의 거의 전부에 해당하죠.
혈압이 오르고, 위 점막이 붓고, 장의 수분 균형이 깨집니다.
시원하다고 먹었는데, 몸속은 이미 염분 과열 상태가 되는 겁니다.

만약 김치말이국수를 꼭 먹고 싶다면,
국물은 절반만 넣고, 식초 대신 레몬즙으로 상큼함을 내보세요.
김치는 물에 한 번 헹궈 나트륨을 줄이고,
면은 메밀면으로 바꾸면 위산 자극이 훨씬 덜해집니다.
이 작은 차이가 속쓰림 없는 여름을 만드는 결정적 습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