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설 앞두고 던진 경고" 개점 당일 매출 30억 원 기록한 비밀 공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6년 2월 9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을 전격 방문하며 올해 세 번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신세계그룹의 유통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연초부터 빨라진 현장 경영 행보

정용진 회장은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지난 1월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을 잇달아 방문했으며, 이번 구월점 방문은 올해 세 번째 현장 경영이다. 특히 죽전점 방문 시 정 회장은 "비상(飛翔)의 26년"이라는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하며 "가장 중요한 이륙 장소는 고객을 만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대형마트 업계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도 정 회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변화의 신호를 읽어냈다. 이번 구월점 방문 역시 단순한 시찰이 아니라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구월점이 보여준 트레이더스의 진화

지난 2025년 9월 개점한 구월점은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점 당일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월 개점한 마곡점의 20억 원 기록을 경신했고, 개점 후 한 달 만에 하남점을 제치고 전국 매출 1위 점포로 등극했다.

구월점은 단순히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트레이더스의 핵심 경쟁력인 '알뜰 장보기'를 넘어 다채로운 로드쇼, 차별화 상품,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결합한 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현장 시찰에서 별도 매장으로 자리한 노브랜드 매장, 식당가, 신선식품 코너를 꼼꼼히 살폈으며, 최근 화제가 된 두바이 쫀득쿠키 로드쇼도 직접 확인했다.

정 회장은 "대형마트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유통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 만든 것이 지금의 트레이더스인데 오늘 와서 보니 한층 진화한 게 와닿는다"고 평가했다.

▮▮ 분기 매출 1조 원 첫 돌파, 숫자로 증명된 성공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25년 3분기 총 매출 1조 4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억 원으로 11.6% 확대됐다. 2025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트레이더스의 급성장은 해외 직소싱 상품 400여 개와 자체 브랜드(PB) 'T 스탠다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T 스탠다드는 품질은 유지하되 브랜드 상품 대비 20~50%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2025년 1~10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3분기에는 T 스탠다드 매출이 전년 대비 25% 급증하며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2025년 9월 트레이더스를 정식 사업부로 승격시키며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는 트레이더스가 단순한 보조 수준을 넘어 이마트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 "16년 전 우려를 뚝심으로 이겨냈다"

정용진 회장은 구월점 방문에서 트레이더스 1호점 개점 당시를 회상하며 "16년 전 트레이더스 1호점 개점 당시 우려와 의문도 있었지만 뚝심 있게 혁신을 계속한 결과가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스는 2009년 첫 점포를 열었으며, 당시 국내 유통 시장에서는 회원제 없는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정 회장은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새 먹거리를 찾아 발전시켜야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유통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만이 생존의 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 명절 대목, 안전과 품질 관리 강조

정 회장은 현장에서 애쓰는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고객들이 많이 찾는 명절 기간이니만큼 더욱 매장 안전과 품질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작은 사고도 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명절 대목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설 명절은 유통업계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특히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트레이더스는 명절 선물세트와 식자재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북적인다. 정 회장은 명절 선물세트 코너를 직접 확인하며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점검했다.

▮▮ 두바이 쫀득쿠키 로드쇼, 차별화 전략의 상징

정 회장이 특별히 관심을 보인 두바이 쫀득쿠키 로드쇼는 트레이더스의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트레이더스는 2월 6일부터 전국 여러 점포에서 두바이 쫀득쿠키 로드쇼를 진행하며 일별 2,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이러한 로드쇼 전략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트레이더스만의 경쟁력이다. 구월점은 이러한 다채로운 로드쇼와 차별화 상품을 통해 기존 트레이더스 매장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출점 확대로 성장 가속화

트레이더스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2월 마곡점과 9월 구월점을 연달아 오픈했으며, 두 매장 모두 개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2026년에는 의정부점 개점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7년에는 인천 서부권과 창원 스타필드 내 입점도 계획되어 있다.

트레이더스의 확장 전략은 주요 소비계층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마곡점의 경우 전체 매장 매출 1위인 하남점보다 10% 큰 규모로 기획되었으며, 강서 지역과 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

▮▮ 고물가 시대의 대안으로 부상

트레이더스의 성공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소분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대형마트가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회원제 없는 창고형 할인점은 '저마진·대량 판매'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PB 상품 비중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T 스탠다드는 브랜드 상품 대비 20~50%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략은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했다.

▮▮ 미래 유통 시장을 내다본 혁신의 결과

정용진 회장은 트레이더스의 성공을 "미래 유통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16년 전 트레이더스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대형마트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었지만, 정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했다.

이러한 선제적 혁신은 이마트 4개 사업부 중 트레이더스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5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은 이마트 전체 사업 중 최고 수치다.

▮▮ 죽전점과 운정점 방문의 의미

정용진 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선택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 DNA'를 접목한 모델로 리뉴얼 오픈한 곳이다. 장보기, 휴식, 체험,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지역민들이 먼저 찾아오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으며, 2025년 전국 점포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죽전점 방문에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었고 두려움 없이 혁신하고 성과를 내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트레이더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유통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유통 시장 경쟁 심화 속 생존 전략

정용진 회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유통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새 먹거리를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혁신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일깨운 것이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강세와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트레이더스가 나홀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정 회장의 이러한 위기의식과 선제적 대응 덕분이다. 정 회장은 경영자의 역할이 "고객의 일상을 경험하고 시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현장 직원들을 만나고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정용진 회장의 이번 구월점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신세계그룹이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트레이더스의 성공은 16년간 쌓아온 혁신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유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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