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나 빠지나… 의사들이 경고한 암의 신호

살 빠지면 암? 살찌면 안전하다? 오해와 진실

많은 사람들이 체중 변화를 두고 단순한 건강의 지표로 삼는다. 특히 “살이 빠지면 암일 수 있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 반대로 “살이 찌면 적어도 암은 아니다”라는 믿음도 강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각이 오해라고 지적한다. 체중 변화는 암의 전조가 될 수도 있고, 암 발생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빠지든 늘든 원인 없는 체중 변화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살 빠지는 것은 대표적 경고 신호

체중 감소는 여러 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다. 췌장암, 위암, 폐암, 혈액암 환자 상당수는 진단 전 이미 눈에 띄는 체중 감소를 경험한다. 특별히 식단을 바꾸거나 운동량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6개월 내 체중이 5kg 이상 줄었다면 경계해야 한다. 암세포가 체내 에너지를 빼앗고, 대사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이를 단순한 다이어트 효과나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며 지나친다는 점이다.

살찌는 것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반대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라면 안심해도 될까. 그렇지 않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대표적 암 위험 요인이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호르몬과 성장인자가 불균형해지고, 만성 염증이 발생해 세포 변이를 촉진한다. 실제로 폐경 이후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식도암 등은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살이 찌면 암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급격한 체중 증가도 경고 신호

특히 생활습관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체중이 불어난 경우라면 다른 질환이나 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난소암 환자 가운데 일부는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면서 뱃살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이상도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일부 항암제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체액이 쌓여 살이 찌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이유’

체중 변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변화가 가장 위험하다. 살이 빠졌는데도 이유가 없거나, 살이 찌는데도 생활습관과 무관하다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하다.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체중의 비밀, 이유 없는 변화는 의심하라

살 빠지면 암일 수 있고, 살찌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공식이다. 체중 변화는 양방향 모두에서 암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 작은 경계심이 생명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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