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10대 남성 관광객이 현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025년 1월 2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한국인 A(18)군이 이날 오전 오사카 주오구의 한 호텔 앞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9일 관광차 일본에 입국한 A군은 오사카의 한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던 여고생을 갑자기 뒤에서 껴안고 목을 조른 후 입을 막은 채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범행을 인정하며 사건 전날에도 현장 근처에서 3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는 A군 단독 범행으로 동행했던 친구 2명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년에도...15분 사이 현지 여성 3명 성추행 사건
지난 2023년 3월에는 한 한국인 남성이 일본 현지에서 여중생 강제추행과 임신부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바 있습니다. 당시 관광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김 모 씨(34)는 입국 1주일 새 약 10건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3월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오사카의 한 거리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에게 다가가 “근처 역이 있나요?”라고 일본어로 물은 뒤 갑자기 가슴을 만지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인근 거리에서 20대 여성을 추행한 데 이어 한 여자 중학생의 옷 속에 강제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져 약 15분 사이에 3건의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사카부 도요나카시에서는 임신 9개월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약 5만엔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삭인 피해 여성에게 타박상 등을 입었습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오사카 시내 한 쇼핑센터에서 약 47만엔짜리 명품 핸드백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총 53만엔어치의 절도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본에 관광하러 왔는데 무직이라 돈이 없었다. 여성의 가방은 훔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피해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여행 떠난 40대 가장이 불법 촬영 범죄
이어 2024년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일본으로 일가족 여행을 간 한국인 남성 B씨(46세)이 공공장소에서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B씨는 고베시 주오구의 한 상업시설 에스컬레이터에서 자신의 앞에 있던 일본인 여성의 치마에 휴대전화를 넣어 촬영하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B씨의 범행은 뒤에 있던 현지 여성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 사진이 발견됐으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쫌 나라망신 짓거리 그만해라", "저런 것들은 헤어쳐 입국시켜야함", "야동 잘못 보고 배운거 아니냐", "왜 남의 나라까지 가서 저러냐고", "가족 여행간 40대 가장이 몰카 촬영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관광 급증하는데...
한편 최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일본정부관광국은 2024년 일본정부관광청에 따르면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인 3,686만9,9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중 한국인은 881만7,800명으로 약 24%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는 1억2005만837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일본 노선 승객이 약 2514만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 여행객이 가장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꼽혔는데, 여기어때가 조사한 '2025년 해외여행지 버킷리스트'에 따르면 여행객이 선택한 여행지 1위는 일본(36.3%)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아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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