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경찰청 주차장에”…만취 운전하다 추락

[앵커]

어젯밤(15일) 울산에서 한 차량이 옹벽 아래로 추락해 경찰청 주차장에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5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그 자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희수 기잡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3차선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차선 3개를 넘어 도로를 벗어납니다.

그러고선 4미터 옹벽 아래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차량 위 아래가 완전히 뒤집힌 채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울산경찰청의 주차장이었습니다.

[박병태/울산경찰청 경위 : "'쿠구궁'하면서 한 세 번 정도 큰 소음이 들렸어요. 이제 창문가로 가서 보니까 이제 주차장에 차가 전복이 돼있는 거예요. 내려가보니까 차는 뒤집혀 있고 연기도 조금 나고 있었고… ."]

차량이 추락할 때 충격으로 가로수와 CCTV 지지대가 파손됐고, 경찰청사 울타리도 크게 휘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는 청사 울타리를 뚫고 이곳 4m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차량은 심하게 부서졌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추락한 차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횡설수설하며 서성거리기도 했습니다.

쿵 하는 소리에 몰려든 경찰관들은 수상한 모습에 음주 측정부터 했고,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3%,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권민철/견인차 기사 : "도착했을 때는 운전자가 비틀비틀거리고 술을…. 냄새도 좀 많이 나는 것 같고 횡설수설도 많이 하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보였어요."]

경찰은 50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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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