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 중국 충칭 사업장 접고 구미시 투자
구미 외국인투자 지역 입주 첫 번째 국내 복귀기업
2025년까지 205억 원 투자해 PU 인조가죽 자동차용 시트 제조공장 신설
70명 신규 고용 창출 효과 기대
중국 사업장을 접고 국내 복귀를 타진하던 코오롱글로텍의 선택은 경북 구미였다. 이로써 코오롱글로텍은 구미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국내 복귀기업 1호가 됐다.
구미시와 코오롱글로텍은 24일 구미시청에서 2025년 12월까지 205억원을 투자해 PU(Poly Urethane) 인조가죽 자동차용 시트 제조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87년 3월 설립된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생활 소재, 최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복귀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20년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 지역에 한해 국내 복귀기업 임대가 가능해졌다.
국내 복귀기업에는 사업장당 300억 원 이내(국비 기준)의 투자보조금과 함께 법인세, 관세, 지방세 등의 조세감면, 구조조정 컨설팅, 스마트 공장 및 보증·보험지원 등이 지원된다.
코오롱글로텍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70명 수준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기존 구미시 공단동 공장에 이어 두 번째 공장을 짓는 코오롱글로텍이 올해 연말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류광택 코오롱글로텍 구미 공장장은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시장 규모는 1조 5천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PU 인조가죽 시장은 30%를 차지할 만큼 큰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위치적으로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사 중심에 있어 입지 조건 또한 뛰어나다"고 구미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코오롱은 구미산업단지 역사를 함께 해온 지역 기업"이라며 "코오롱글로텍이 자동차 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는 거점을 구미에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구미시는 고용 창출과 산단 구조 고도화를 위해 168만4천115㎡(50만9천445평) 규모의 외국인투자지역을 조성하고 있으며, 첨단 소재·부품·장비 관련 외국인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운영해 행정·재정적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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