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헐린'에 최소 59명 사망... "재산 피해도 19조~34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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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9명으로 늘었다고 미 CNN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시속 225km에 이르는 4등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州)에 상륙한 지 이틀 만에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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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홍수로 고립" 피해 더 늘 듯
미국 남동부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9명으로 늘었다고 미 CNN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시속 225km에 이르는 4등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州)에 상륙한 지 이틀 만에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헐린은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북상하면서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등을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각각 19명, 17명이나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헐린이 초래한 파괴가 "압도적"이라며 행정부 차원에서 미 남동부 주민들의 재난 복구 지원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으나, 기록적 폭우와 강풍 등으로 큰 피해를 안겼다.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는 지난 48시간 동안 282.4㎜의 강우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애틀랜타의 강우량 측정 개시(1878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서부 전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상당수 도로가 침수·유실돼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 400개 넘는 도로가 폐쇄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에선 상당수 주민이 고립됐고,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서부의 중심 도시 애슈빌에서만 150건 이상의 수색·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만 최소 6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헐린에 따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홍수 피해 상황이 100년 사이에 최악 수준이라고 밝혔다.
물적 피해 규모도 크다. 최소 31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일부는 가옥이 파괴됐다.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내 재산 피해가 150억∼260억 달러(약 19조6,000억∼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기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는 전체 재산 피해와 경제적 타격이 950억∼1,100억 달러(약 124조∼14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잠정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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