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간판 3루수는 갈등 끝에 이정후 동료가 됐는데…정작 새로운 핫코너 주인도 떠난다? FA 대박의 향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기계약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겨울과 봄, 원치 않게 구단의 갈등 상황이 미국 언론들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프랜차이즈 3루수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관련 스토리다. 데버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1년 3억13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그런 데버스를 계약기간 3년도 채우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로 덜컥 트레이드했다.

알고 보니 데버스와 보스턴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보스턴은 지난 겨울 데버스에게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데버스가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스턴이 데버스를 1루수로 보내고자 한 건 FA 시장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데버스는 자신이 프랜차이즈 스타인데 외부 FA에게 떠밀려 포지션을 변경하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보스턴은 주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시즌 아웃되자 데버스에게 다시 1루수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결국 보스턴은 타선보강에 혈안이 된 샌프란시스코에 데버스를 넘기며 사태를 수습했다.
보스턴의 새로운 3루수 브레그먼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 2016년 데뷔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꾸준히 맹활약한, 메이저리그 대표 3루수다운 모습 그대로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80경기서 타율 0.302 16홈런 52타점 49득점 OPS 0.925다.
그런 브레그먼은 보스턴과 3년 1억2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물론이고 2026시즌을 마치고서도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선수에겐 더 좋은 FA 계약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구단으로서도 좋은 일이다.
디 어슬래틱은 최근 2025-2026 FA 랭킹을 매기면서 브레그먼을 3위에 올렸다. 브레그먼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으로 갈 것으로 확신했다. “올해 4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2년 더 계약한 브레그먼은 올 시즌 후 계약을 해지하고 장기계약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보스턴이 자유계약선수로서 그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심지어 뉴욕 메츠 등 다른 여러 경쟁 팀과도 잘 맞는 선수”라고 했다.

브레그먼은 31세다. 올 겨울이 대박, 장기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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