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잠정 합의안, 오늘부터 노조 투표…27일 결론

이한듬 기자 2026. 5.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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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 시 노사 갈등 완전 봉합…부결 시 투쟁 재점화 전망
5월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삼성전자 노조가 22일부터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지난 6개월 간 이어져온 삼성전자 노사의 갈등이 종지부를 찍을 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 경기 수원시 경시고용노동청에서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총파업을 90분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진 극적인 협상 타결이다.

합의안은 평균 임금 6.2% 인상과 사업성과 기반 10.5%의 반도체(DS) 부문 대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의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나누고,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해졌다.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 간 적용하되, 2026년~2028년까지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 2029년~2035년까지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때 지급한다.

올해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기준으로 '사업 성과'를 영업이익에 대입하면 연봉 1억원을 받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최대 약 6억원을, 적자를 내는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1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투표는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어 가결될 경우 노사의 갈등은 봉합될 전망이다.

반대로 부결될 경우 노사 대립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총파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현 노조 집행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노사의 잠정 합의안을 두고 모바일·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성과급을 지급받게 되는 메모리사업부 조합원들의 노조 가입 비율이 큰 만큼 합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번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한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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