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GM] 하이브리드로 부활한 액티언, 성장 동력 되나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사진=조재환 기자

KG모빌리티(KGM)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이 2024년 8월 출시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2025년 하반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투입되면서 판매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2026년에도 액티언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GM의 SUV 하이브리드 전략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KGM 연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액티언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7372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이 가운데 1.5 가솔린 터보는 2636대,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4736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사양이 액티언 연간 국내 판매량의 64.2%를 차지하며 KGM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액티언뿐만 아니라 토레스에서도 확인된다. 토레스는 2025년 전년 대비 34.3% 감소한 8659대 판매에 그쳤지만, 이 중 47.5%에 해당하는 4116대가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사양이었다.

KGM은 그동안 가솔린 터보, 디젤, 전기차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해 왔으나 2025년 사상 처음으로 토레스와 액티언에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투입했다. 두 차종에는 중국 선우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최대 수준인 1.83㎾h다. KGM은 해당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심 주행 시 EV(전기차) 모드 주행 비율을 최대 94%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2025년 6월 1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증권 애널리스트 대상 ‘KGM 포워드’ 간담회에서 액티언의 초기 판매 부진을 인정했다. 2024년 액티언의 국내 판매량은 5027대를 기록했지만 경쟁 차종 중 하나인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국내 시장서 2024년 2만2034대가 판매됐다. 박 본부장은 액티언 부진의 원인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부재’를 지목했으며 간담회 종료 이틀 만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차량 테일게이트 오른편 아랫쪽에 별도의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새겨진다./사진 제공=KG모빌리티

액티언 판매 부진을 빠르게 인식한 KGM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1월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KGM의 1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5% 증가한 3186대를 기록했다. 이 중 액티언은 32.2% 증가한 632대가 판매됐다. 557대가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75대가 1.5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토레스는 전년 대비 21.9% 감소한 427대가 판매됐으며, 하이브리드는 251대, 가솔린 터보는 176대를 기록했다.

KGM은 2026년 3월부터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주요 SUV에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탑재한 크로스오버 차량 ‘필랑트’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KGM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엔진 개발사와 공동 개발해 최대 열효율 43%를 확보했으며, 유로7 및 LEV4 배출 규제를 충족한다”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까지 확대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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