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뽀뽀뽀'에 출연한 이 소녀들은 현재 세계적인 스타입니다

영화 '사바하' 비하인드 & TMI 1부

1.감독과 친한 선교사의 슬픈 사연을 반영하다 탄생된 '사바하'

-장재현 감독은 27살때 NGO 단체에 취업해 아프리카로 간적이 있었는데, 그 단체에서 빈민을 구하는 일을 하는 선교사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가족이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자 선교사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고는

내가 믿는 신이 어떻게 내게 괴로움을 주는가?"

라고 유신론자인 장감독 본인도 힘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당시 느낀 감정이 떠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 것이 바로 '사바하'였다고 한다. 당시 장재현 감독의 감정을 반영해 완성한 캐릭터가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박목사였다.

-전작인 '검은 사제들'을 마무리한 후 장재현 감독은 자연스럽게 무속신앙과 불교를 공부하게 되었고, 둘다 교집합이 많음을 확인하고 이 둘을 접목시켜 '사바하'에 적용하게 되었다.

-참고로 영화의 제목인 '사바하'는 불교의 경전인 천수경에서 진언 끝에 나오는 문구로 '원만한 성취'를 의미한다. 기독교의 아멘처럼 쓰이는 단어다.

2.배경이 된 예수 탄생 이야기 & 불교의 사천왕 이야기

-영화는 기독교의 예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와 불교의 사천왕이 불교에 귀의한 이야기를 합쳐 배경으로 하고있다.

-예수님이 탄생하던 날 유다의 헤롯왕이 아기 예수를 죽이고자 자신의 병사를 보내 아기 예수가 탄생한 지역의 아이들을 학살했다. 이 이야기는 극중 미스터리 사건 설정의 배경이 된다.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한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한 뒤로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감독이 느낀 불교의 매력은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고 보는 세계관으로 선과 악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그 과정이 묘해서 이야기에 반영하고자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쓸 때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3.오프닝 장면 비하인드 & 이재인 캐스팅 사연

-영화는 염소가 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때 주인공 금화(이재인)의 등장과 함께 그녀의 나래이션을 통해 자기와 쌍둥이 언니가 태어난 날 염소가 미친듯이 울었다고 말한다.

-원래 염소를 등장시킬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염소를 등장시키기로 결정했고, 영화 촬영 마지막날 이 장면을 촬영하게 되었다.

-금화를 연기한 이재인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로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톱스타로 발돋음하게 된다.

-이재인이 캐스팅된 결정적 계기는 나래이션 장면을 위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잔잔하면서도 진중한 감정을 지닌 목소리가 영화와 잘 어울린다 해 그녀를 캐스팅 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강원도였고, 주인공도 강원도 출신이어서 이곧 억양을 낼수 있는 연기자를 원했는데, 마침 이재인의 고향이 강원도 태백인것도 크게 유효했다.

-원래 금화의 집은 영화의 배경대로 강원도에서 하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남원에 세트장을 찍고 촬영했다.

4.축사 굿 장면 비하인드

-그 다음 소들이 집단으로 쓰러지자 축사 사장과 마을 주민들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 수십마리가 넘는 소들이 쓰러져 있어서 진짜 소들을 어떻게 쓰러뜨렸나 했는데, 수의과 교수님의 지도하에 소 5,6마리를 안전하게 마취해 소들을 CG로 복사한 것이다.

-무당은 베테랑 배우인 김금순 배우가 연기했다. 이 장면을 연기하다가 너무 신들린 연기를 펼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해당 연기에 자문을 구한 무속인을 불러와 굿 연기를 부탁했고, 얼굴 클로즈업을 하는 장면만 김금순 배우의 얼굴을 썼다.

-'사바하'는 국내 무속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처음으로 검은옷을 입은 무당을 등장시켜 관계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무당이 검은옷을 입음으로써 영화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이후 금화의 집에 갇혀있는 언니의 존재를 알게된 무당 무리가 저녁에 몰래 언니에게 다가가다가 무당이 뱀에 물리게 된다. 뱀은 여러 종교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는데, 기독교에서는 악한 존재로 상징화 되었지만, 다른 종교에서는 수호신의 의미로 상징화 하는데, 여기서는 수호신의 의미로 활용했다.

5.14년전 '뽀뽀뽀'에 출연한 이 소녀들은 현재 세계적인 스타입니다

MBC '뽀뽀뽀' , (왼쪽) 현재 뉴진스의 다니엘, (오른쪽) 이재인

-이재인 배우는 '사바하'로 이름을 알리기 전 아역배우로 활동했는데, 최초 데뷔는 유치원 시절 출연한 MBC '뽀뽀뽀' 였다.

-지금으로부터 14년전 출연으로 '사바하'로 화제가 되자, 온라인에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뽀뽀뽀'시절 출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은 어린 시절 이재인이 모지혜라 불리우는 호주계 한국 소녀와 함께 영어 노래를 부르며 율동하는 장면이다. 놀랍게도 모지혜는 현재 뉴진스(NewJeans)의 멤버 다니엘이다. 한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의 일원으로, 다른 한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기에 둘의 율동 영상은 현재 전설이 되었다.

사바하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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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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