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피해액 '전국 1위' 강원 고랭지배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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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매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의 평균기온은 12.1도를 기록해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강원도는 최근 10년간(2013~2023) 1인당 기후재난 경제피해액이 전국 1위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이 발간한 2024년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기후의 역습'에 따르면, 강원 지역의 지난 10년간 기후 재난 경제피해액은 3조4265억원으로 경북(3조8928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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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폭염·폭우에 ‘생업 포기’
극한기후 리스크 갈수록 커져
강원도가 매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의 평균기온은 12.1도를 기록해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30년 평균값인 평년 기온 10.8도보다 1.3도 올랐다. 올해는 이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강릉의 폭염일수는 35일, 열대야 일수는 37일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다. 강원 산지 대관령의 평균기온은 1990년 11.4도에서 지난해 14도로 2.6도 올랐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우’도 빈번해졌다. 지난해 8월 10일 속초에는 하루 동안 368.7㎜의 비가 내려 관측이래 일 강수량 ‘최다’였다.
8월 강원 영동 지역에 내리는 한 달 강수량(평년 218.5㎜~317.4㎜)보다 더 많은 양이 하루에 쏟아졌다.
해수면 온도 역시 계속 오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6년간 동해의 표층 수온은 1.9도 상승해 서해(1.27도)와 남해(1.15도)보다 상승 폭이 컸다.
기상청 2023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의 최근 10년간 해수면 온도 최고순위 갱신 일수는 총 77일이다.
지난해 9월은 ‘30일’을 기록해 모든 날에 일별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강원도민들은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배추 재배를 포기하고, 양봉업 종사자들은 돌아오지 않는 꿀벌을 기다린다. 동해 어민들은 오징어를 잡으러 러시아 해역으로 떠난다.
평창 지역 주민들은 오대산에 산죽이 고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산불, 폭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고령층 등 기후 취약층은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말까지 강원 지역 온열질환자는 160명에 이른다. 2018년엔 203명이 온열질환을 겪었다.
강원도는 최근 10년간(2013~2023) 1인당 기후재난 경제피해액이 전국 1위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이 발간한 2024년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기후의 역습’에 따르면, 강원 지역의 지난 10년간 기후 재난 경제피해액은 3조4265억원으로 경북(3조8928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1인당 피해액은 225만3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이설화
#기후재난 #피해액 #고랭지배추 #강원도 #1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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