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점령지 병합조약 서명하며 "모든 힘과 수단으로 방어"

박용하 기자 2022. 9.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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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 네 곳에 대한 병합 조약에 서명하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수단으로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병합 조약 서명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병합이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결권에 근거한 것이라며 “해방된 영토의 주민들은 이제 영원히 러시아 시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으나, 새로 병합한 지역 주민들의 선택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에 대한 장문의 비난도 내놨다. 그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스트림을 훼손한 것은 서방의 소행이며, 미국은 유럽의 에너지 산업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운명과 역사가 우리를 부른 전장은 우리 인민을 위한 전장, 위대한 역사적 러시아를 위한 전장”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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