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투데이] "종업원이 촌놈이라고 무시해서" 1991년 10월 17일 거성관 방화

윤영균 2024. 10.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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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17일 저녁 9시 5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동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나이트클럽 안에는 150여 명이 있었는데요, 16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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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17일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방화 사건···16명 숨지고 13명 다쳐

1991년 10월 17일 저녁 9시 5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동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나이트클럽 안에는 150여 명이 있었는데요, 16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이 화재는 당시 29살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밝혀졌는데요, 이날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 했지만 옷차림 때문에 출입을 거부당했습니다. 이보다 두 달 전쯤에도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왔는데, 당시 종업원은 '촌놈'이라고 무시하면서 6만 원을 냈지만 3만 원어치의 술만 줬다고 합니다.

결국 이 남성은 자신이 농부라서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고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산 뒤 클럽 뒷문으로 들어가 무대 위에 뿌리고 불을 질렀는데요, 마침 종업원이 이 화재를 전기 누전으로 착각하고 전원을 차단하면서 조명이 모두 꺼져 피해가 더 커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화 용의자
"6만 원을 그때 줬는데 술 3만 원어치만 주고 3만 원어치는 안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촌놈이라고 하면서 "죽을래?" 이러더라고요"

기자
"종업원이? 종업원이 촌놈이라고 그래?"

방화 용의자
"예"

기자
"촌이 어딘데?"

방화 용의자
"부항면에서 왔습니다"

기자
"부항면···부황? 항?"

방화 용의자
"부항이요"

기자
"김천 금릉이 아니고?"

방화 용의자
"김천 내의 금릉군 부항면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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