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부진 vs 코스피 반발매수 유입 기대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장창민 2022. 11.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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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애플(-2.17%)과 테슬라(-6.84%) 등 주요 종목의 부진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일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 코스피 악재 뚫고 반발매수 유입 기대?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22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장중 75달러로 급락하는 등 상품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이슈로 애플(-2.17%)과 부품주, 테슬라(-6.84%)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인 점 등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다만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과도한 긴축 정책을 경계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하는 등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MSCI 한국 지수 ETF 2.74%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 1.26% 하락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 1,359.00원 등을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3원 상승 출발하고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2차전지 셀 및 소재, 바이오 등 전일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들 위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증시 조정, 중국발 불안 지속 등이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APEC 회의 이후 시진핑 주석의 코로나 밀첩접촉자 분류로 인한 격리설이 제기되는 등 중국 봉쇄조치 강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 혹은 애플(-2.2%) 관련 IT 밸류체인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할 것"이라며 "2차전지는 테슬라 충격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이 당장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美 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45.41포인트(0.13%) 하락한 33700.2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39%) 떨어진 3949.94로, 나스닥지수는 121.55포인트(1.09%) 밀린 11024.5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2만 명을 넘어서 올해 봄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0.75%포인트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 中 코로나19 확산·산유국 증산설에 유가 80달러 밑으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강화에 따른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내년 1월물 가격은 7센트(0.1%) 하락한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한 때 유가는 3.5% 이상 하락한 배럴당 77.24달러를 기록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이전 저점인 배럴당 76.16달러를 하향 돌파할 경우 7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FTX 붕괴' 후폭풍 지속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여파가 계속되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던 비트코인이 1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급락했다.

21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기준)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9% 떨어진 1만5955.34달러(2171만47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6% 이상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8% 가까이 내린 가운데 해당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상화폐 가격 하락과 거래소 주가 급락은 FTX 붕괴 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FTX와 거래를 하던 일부 가상화폐 대출 업체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는 잠재적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화학, 美 테네시주에 4조 투자 배터리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4조원을 투자해 연산 12만t의 미국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나가 2027년까지 연산 12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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