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당선 확실 정근식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 사명 이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근식 후보가 이날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 완전한 단일화 유례 없는 성과가 쾌거"
"삭감된 고교 무상교육 예산, 되돌려 놓을 것"
"한강처럼 아이들 역사의식·창의성 키우겠다"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립니다. “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근식 후보가 이날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득표율 2위인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를 8%포인트 앞선 오후 11시쯤이었다. 정 후보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의 공을 진보 진영 단일화에 참여했던 예비 후보들에게 돌렸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드라마틱했다”며 “각자 교육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셨던 여러분의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 단체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정 후보와 곽노현 전 교육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예비후보 5명이 참여한 단일화 경선에서 지난달 25일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최종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과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출마 의사를 밝힌 진보 인사들도 정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하차했다.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도 12일 정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합의해 진보 진영은 완전한 단일화를 이뤘다.
정 후보는 진보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들의 이름을 한 명씩 거론하며 “진보 진영 완전한 단일화라는 유례 없는 성과는 전무후무한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며 “함께 이룬 연대가 앞으로 서울 교육의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부의 내년도 고등학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나설 교육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불안해한 점은 (윤석열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이라며 “이를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는 세수 부족과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내년도 예산안에서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지난해 대비 99.4% 삭감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 예산 중 47.5%를 정부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 5년 간 한시 특례 규정에 따라 올해 말 일몰된다.
정 후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거론하며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며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당선이 확정되면 정 후보는 17일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광·곡성 '호남 대전' 이재명이 웃었다… 부산 금정·인천 강화는 與 우세 | 한국일보
- 황의조, 법정서 돌연 혐의 전부 인정… 검찰, 징역 4년 구형 | 한국일보
- '기도발' '복' 그리고 '쩐'... 무당 70명이 그날 대관령 오른 이유는 | 한국일보
- 선우용여 "결혼식에 신랑 안 와... 현재 가치로 빚 200억 원 대신 갚았다" | 한국일보
- 윤여준 “‘친오빠’ 해명 누가 믿겠나… 윤씨 망신, 나라 망신” | 한국일보
- 최동석 "박지윤에게 미안…소송 후회된다" | 한국일보
- 쪼그리고 뉴진스 하니 '인증샷' 찍은 과방위원장...이기인 "한숨 나와" | 한국일보
- 안성재 "내 심사에 누가 토를 달아요" 한마디에 섭외 결정 | 한국일보
- [단독] "얼마 썼길래"…이복현 해외 출장비 세부 명세 제출 거부한 금감원 | 한국일보
- "'축구 황제' 음바페, 스웨덴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