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미국 싸움’… 여성 58% “해리스”, 남성 57%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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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5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 사건을 겪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아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내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엔 트럼프 후보가, 2020년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겼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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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백인 60% “해리스”, 39% “트럼프”… 백인은 45% vs 53% 지지율 격차
트럼프, 피격장소 다시 찾아 “싸우자”… “러-中-北보다 내부의 적 더 위험”
해리스는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 바이든 ‘1억달러 복구비’ 지원사격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5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 사건을 겪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아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찾았다. 두 지역 모두 대선 승리에 결정적 변수로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 트럼프, ‘역사적 그곳’에 금의환향
트럼프 지원유세 나선 머스크 5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7월 13일 첫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아 대형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유세 연단에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버틀러=AP 뉴시스 |
이날 현장을 가득 메운 6만여 명 앞에서 트럼프 후보는 총격 사건 당시 외쳤던 “싸우자”를 연호했다. 또 “지난 8년간 우리 미래를 막으려는 이들이 날 비방하고, 탄핵하려 하고, 기소하고, 심지어 죽이려 했지만 여러분을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한 건 내부의 적”이라고 했다.
이날 유세엔 ‘지원군’도 대거 함께했다. J D 밴스 부통령 후보를 비롯해 차남인 에릭과 며느리 라라가 무대에 올랐다. 헤지펀드계 억만장자인 존 폴슨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지원 연설을 펼쳤다. 머스크 CEO는 “사람의 진짜 모습은 위기에 드러난다”며 “트럼프는 총에 맞아 얼굴로 피가 흐를 때조차 ‘싸우자’를 외쳤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 ‘자금’으로 끌고 오바마로 쐐기
해리스, 허리케인 피해지역 방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5일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극심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구호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샬럿=AP 뉴시스 |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 방문에 맞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억 달러의 긴급 재해 복구 자금 지원을 결정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자들에게 10억 달러를 주는 바람에 재난 대응에 쓸 돈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 성격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리스 캠프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원군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캠페인 중 유세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 올해 대선, ‘두 개의 미국’ 간 싸움
특히 이번 조사는 올해 대선이 성별과 인종 간 대결임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는 평가다. 남성 유권자는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57%로 해리스 후보(41%)보다 16%포인트나 높았지만, 여성 유권자들은 해리스 후보를 58% 지지해 트럼프 후보(40%)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백인 유권자는 해리스 후보(45%)보다 트럼프 후보(53%)에 대한 선호가 8%포인트 높았던 반면, 비백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후보(60%)에 대한 지지는 트럼프 후보(39%)에 대한 지지보다 21%포인트나 높았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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