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돋보기] 코스모로보틱스, 공모가 산정 고평가 논란

심현보 기자 2026. 2. 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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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로보틱스 CI. /코스모로보틱스 제공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했지만 공모가 산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로봇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등에 업고 흥행을 노리고 있으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총 417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5300~6000원을 제시했다.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16년 설립됐으며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영유아용 ‘밤비니 키즈’, 청소년용 ‘밤비니 틴즈’, 성인용 ‘엑소아틀레트(EA)‘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국내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 세계 12개국에서 인허가를 확보했다.

회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20억원, 24억원,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억원, 25억원, 4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적자 폭도 확대됐다. 순손실도 2023년 60억원, 2024년 12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2028년 추정 영업이익 93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적용한 피어(비교) 그룹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4.40배에 달한다. 비교기업으로는 피앤에스로보틱스와 라온로보틱스를 선정했다. 그러나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을 냈지만 젼년 동기 대비 38% 역성장했고 라온로보틱스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로봇이 매출의 90%를 차지해 사업 구조가 상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품군이 가장 유사한 엔젤로보틱스는 지속적인 손실을 이유로 비교군에서 제외되면서 코스모로보틱스가 제시한 2028년 추정 영업이익의 설득력이 낮아진 상황이다.

향후 매출액 증가율 추정치 역시 높다. 회사는 올해 45%, 내년 139%, 2028년 20%의 매출 증가율을 제시했지만 이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 평균 성장률(약 3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와 재활 중심의 제한적 수요 구조를 지닌다는 점도 부담이다. 웨어러블 로봇 2030년 전체 예상 시장규모도 10억6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으로 규모도 작다.

또한 휴머노이드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생산성 향상 효과가 직접적이지 않아 투자심리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30~700% 이상 올랐지만 코스모로보틱스의 경쟁업체인 엔젤로보틱스,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주가는 20%대 상승에 그쳤다.

심현보 기자 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