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탈 때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기내 반입 규정 완벽 정리
여행을 떠나기 전,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순간이 있다. 짐을 싸면서 문득 드는 생각, "이 물건을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을까?" 필수품부터 여행 중 사용할 물건들까지 챙기다 보면, 기내 반입 규정이 헷갈리기 마련이다. 특히나 액체류나 전자제품 등은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공항에서 압수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걱정할 필요 없다. 한국의 항공 보안법을 바탕으로 최신 기내 반입 규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다. 이 가이드를 통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물품과 그렇지 않은 물품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액체류, 얼마나 들고 탈 수 있을까?
여행 가방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액체류다. '액체'라는 단어가 단순히 물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샴푸, 린스, 스프레이, 심지어 마스크 팩까지 포함한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기준으로, 100mL를 초과하는 액체는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물론, 100mL 이하의 용기에 담긴 액체는 한 명당 최대 1L까지 반입이 가능하다. 단, 모든 용기는 투명한 지퍼백에 담아야만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보안 검색대에서 압수당할 수 있다.
하지만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있다. 5세 이하의 아이와 동반 시 물, 우유, 주스 같은 음료와 유아용 물티슈 등은 적정량에 한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 이는 공항 직원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화장품, 어떤 기준으로 반입 가능할까?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장품이다. 하지만 화장품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기초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은 대부분 액체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크림이나 헤어 젤, 미스트 등은 100mL 이하의 용기라면 반입 가능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용기는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마스크 팩 또한 개별 포장이지만, 100mL 이하의 용량을 지켜야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한편, 규정이 완화된 물티슈는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 명당 대략 200매 정도까지는 기내 반입이 허용되며, 아이와 동행할 경우 더 많은 양도 가능하다.
음식은? 김치와 고추장은 어떨까?
여행을 갈 때 한국 음식을 챙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김치나 고추장, 된장 등은 '액체류'로 분류된다. 100mL 이하의 작은 용기에 담겨 있다면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하물로 부치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육포나 마른 반찬은 별도의 제한 없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지만, 도착지의 검역 규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육가공품은 도착지에서 반입이 제한될 수 있어 기내에서 모두 소비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전자제품, 기내에 들고 타야 할까?
여행 중에도 전자제품은 필수다. 하지만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제품류는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조 배터리나 배터리가 내장된 손 선풍기, 고데기 등은 기내 반입만 가능하고, 수하물로 부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특히 보조 배터리의 경우, 용량이 100Wh 이하일 때만 반입이 가능하며,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출발 전에 사용하는 항공사의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고데기나 전기면도기 같은 전자제품도 자주 헷갈리는 품목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출발하는 공항에 따라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예를 들어, 일본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고데기도 수하물로 부쳐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칼과 가위, 다 못 들고 타는 건 아닙니다!
여행 중 필요한 가위나 칼은 대부분 기내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는 소형 칼이나 날 길이 6cm 이하의 가위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감자 칼이나 손톱깎이 같은 소형 도구는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 하지만 맥가이버칼이나 날카로운 칼날이 포함된 도구는 반드시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눈썹 정리를 위한 소형 눈썹 칼은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칼날이 분리 가능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손톱깎이도 날카로운 칼날이 있는 경우에는 수하물로만 가능하니 이 점도 유념하자.
의약품, 긴 비행 중에 꼭 필요하다면?
장거리 비행 시 건강을 위한 의약품도 필수다. 알약 형태의 의약품은 특별한 제한 없이 기내에 반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액상 형태의 의약품, 예를 들어 감기 시럽이나 인공눈물 같은 제품은 100mL 이하의 용기에 담아 1L까지 반입할 수 있다. 만약 의료 처방전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 제한 용량을 초과하더라도 기내 반입이 허용되니 처방전을 꼭 챙기도록 하자.
일회용 인공눈물은 대개 용량이 적어 기내 반입이 가능한데, 이를 투명한 지퍼백에 담아 간다면 문제없이 들고 탈 수 있다.
전자담배와 라이터, 규정이 다르다
전자담배는 기내에 들고 탈 수 있지만, 수하물로는 절대 부칠 수 없다. 또한 액상 형태의 전자담배는 100mL 이하일 때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비행 중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한편, 일회용 라이터와 지포 라이터는 1인당 1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수하물에는 넣을 수 없다.
이처럼 기내 반입 규정은 상황에 따라 복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쉽게 확인할 수 있을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면, 각종 물품이 기내 반입 가능한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당황하지 않도록 출발 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규정을 기준으로 정리한 기내 반입 가이드를 참고해, 불필요한 혼란 없이 여행을 준비하자.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첫 걸음은 정확한 정보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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