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영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된 인도-태평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이마스트 작전"이라는 코드명의 이 미션은 영국의 최첨단 무기와 항공기로 무장한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공모함을 선봉에 내세우며, 중국을 향한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과연 이 영국 항모와 정면 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요?
'프린스 오브 웨일스'항모, 인도-태평양으로 출항
영국 국방부(MoD)는 항모가 4월 22일 본거지인 포츠머스를 출항하며, 최첨단 타입-45 구축함, 타입-23 호위함, 타이드급 급유선, 그리고 아스튜트급 핵잠수함으로 구성된 강력한 전단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함대에는 헬리콥터와 F-35B 전투기 비행대대를 위한 보급 및 지원 함정도 포함됩니다.

"이번 전개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야심찬 작전입니다." 영국 국방부의 이 발표는 단순한 순찰이 아닌 무언가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항모에는 RAF 617 비행대대 "댐버스터스"와 해군 항공대대 809 "피닉스"에서 온 최대 24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가 탑재될 예정으로, 이는 상당한 공중 타격 능력을 의미합니다.
영국 해군이 마지막으로 항모 전단을 이 분쟁 지역에 배치한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당시 HMS 퀸 엘리자베스호는 5세대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를 탑재한 채 인도-태평양 지역에 첫 항해를 했습니다.
이제 그 자매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더 강화된 전력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입니다.
"1대2 대결도 자신있다"... 영-중 항모 능력 논쟁 격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영국 항공모함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의 현재 항공모함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심지어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모가 중국의 랴오닝과 산둥 항모 모두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중국 언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공해상 전투 시나리오에서 HMS 프린스오브웨일스 항모의 F-35 항공대는 랴오닝과 산둥 항모의 공중 능력을 능가할 것"이라며,
"특히 영국 해군의 5세대 F-35기가 중국 항모에 배치된 구식 J-15기와의 해상 충돌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텔레그래프는 "특히 영국 항모 전단에 아스튜트급 핵잠수함이 동행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대잠수함전(ASW) 능력은 아직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잠수함 중 하나를 상대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만약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많은 중국 함선들이 해저에 가라앉을 것"이라는 도발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영국 언론은 이러한 전투기들 사이의 세대 격차 때문에 영국 항모가 해양 전투 환경에서 두 대의 중국 항모와 싸울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믿는다"며 빈정거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이미 자국의 첨단 5세대 J-35 스텔스 항공기를 개발 중이며, 향후 항모에 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27일간의 대장정... 12개국 연합 작전과 아시아 순방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4월 22일 출항 후 장장 227일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을 누비며 12개국 연합 군사력을 이끌 예정입니다.
이는 영국이 수년간 배치한 가장 큰 해군 전단으로, 육군 약 900명, 해군 2,500명, 공군 592명을 포함해 총 5,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참여합니다.
출항 직후 이 전단은 지중해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NATO 해상 훈련 '넵튠 스트라이크 25-1'에 참가합니다.
이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인도양에 도달한 후, 인도, 미국, 싱가포르와 연합 훈련을 실시합니다.
2025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군사 교류를 갖고, 호주 다윈에 기항한 후 '탈리스만 사브레' 훈련에 참가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국과 일본 방문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UN 제재 이행을 지원하는 선박 차단 훈련을 실시하고, 8월 말에는 도쿄 만에 정박하며 일본과의 방위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을 항해할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계획이 실행된다면,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으로부터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합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산둥 항모 그룹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직후라는 점에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수 있습니다.

외신에서 "영국의 이번 인도-태평양 전개는 단순한 무력 과시가 아닌 실질적인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중동 사태로 인해 인도-태평양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국이 그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합니다.
영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브리튼' 전략의 군사적 실현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향후 8개월간의 항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