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 행복하다, 내년 구도 벌써 그리나… 윤도현은 어떤 선배와 경쟁하게 될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2024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시즌 마지막 일정에서 그간 1군에서 잘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부지런히 실험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야 거의 확정되어 있는 부분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여지를 보려는 측면도 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윤도현(21·KIA)이다. 지금은 리그 최고 선수로 큰 김도영(21·KIA)과 고교 시절 라이벌 내야수로 지역에서 쌍벽을 이뤘던 윤도현은 공격력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입단 이후 계속된 부상으로 제대로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다 최근 다시 1군에서 집중적인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지난 오키나와 캠프 당시 발군의 공격력으로 팬과 코칭스태프의 큰 기대를 모았던 윤도현은 올해 두 차례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첫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에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역시 공격에서는 기대를 모을 만한 자원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윤도현의 공격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이 감독은 방망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체가 다소 딱딱해 바깥쪽 변화구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김도영도 처음에는 그랬다고 말한다. 앞으로 충분히 교정이나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윤도현의 테스트는 수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윤도현은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로 뛰었다. 스스로는 “내가 공격형 선수라고 평가되지만 수비도 자신이 있다”고 강조할 정도다. 2루수와 3루수로도 모두 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감독도 윤도현의 수비를 눈여겨보고 있다. 23일 삼성전에서는 3루수로 나갔고, 24일 삼성전과 25일 롯데전은 2루수로 나갔다.
그리고 27일 대전 한화전은 선발 유격수로 나간다. 이날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가 하루 선발 라인업 제외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남은 두 경기는 모두 선발로 나간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윤도현의 주전 유격수 실험은 올해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윤도현의 포지션 활용성을 확인해야 팀도 장기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윤도현의 포지션을 돌려가며 부지런히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이 어느 포지션에 가장 잘하는지,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지 판단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판단이 서면 일단 그 포지션 쪽으로 밀어주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다.
이 감독은 “본인은 유격수가 제일 편하다고 하고 유격수를 많이 해봤으니까 유격수에 대한 애착도 있을 것이다. 또 어디가 뭐 본인한테 가장 좋은 위치인지도 또 판단을 해야 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봐야 한다. 타격이야 경기를 계속 내보내다 보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자꾸 좋아지겠지만 수비 같은 경우는 어떤지 확실히 많이 보지는 못했다”면서 “이제 평생 선수 생활을 하면서 써야 될 위치이기 때문에 본인하고도 얘기를 많이 나누고 본인이 움직이는 거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어디가 더 최적화됐는지 판단을 해 줘야 한다. 우리도 자리나 이런 것들을 배치하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지금 체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유격수나 2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를 팀 사정 때문에 굳이 1루로 보낼 이유는 없다고 강조하며 1루수 기용은 선을 그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은 3루로 보고 있다. 수비력을 떠나 하체를 가장 덜 쓰면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감독의 재임 기간에 김도영은 3루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윤도현이 2루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내년에는 김선빈에, 유격수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내년에 박찬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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