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했지만 "지도 오류로 복귀"…일주일 뒤 숨진 채 발견

김지수 2024. 10.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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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내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지도 시스템 오류로 구조대에 발견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 당시 A씨가 주소와 건물명을 알려줬지만, 지도에 주소를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건물명을 검색 후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도착한 곳에는 신고자가 말한 호수가 있는 건물이 없었으며 신고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면서 "A씨를 찾기 위해 최근 5년간 구급 신고 이력 등을 살폈지만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 계속 머물 수 없어 귀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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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 지 일주일 뒤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홀로 지내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지도 시스템 오류로 구조대에 발견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부산 서구에 사는 A(50대)씨는 119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A씨 휴대전화를 위치추적을 한 뒤 A씨 주소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대원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출동한 대원들은 A씨를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방당국이 사용하는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이 A씨의 주소를 잘못 안내했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할 때 특정 포털사이트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이 시스템에서 정보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시스템이 길을 잘못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119 신고 접수 일주일만인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 사건으로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 당시 A씨가 주소와 건물명을 알려줬지만, 지도에 주소를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건물명을 검색 후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도착한 곳에는 신고자가 말한 호수가 있는 건물이 없었으며 신고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면서 “A씨를 찾기 위해 최근 5년간 구급 신고 이력 등을 살폈지만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 계속 머물 수 없어 귀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스템에 주소를 검색했는데 엉뚱한 곳을 안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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