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AI 솔루션! 메이즈(주)
메이즈(주) 송기선 대표
영상 수집 없이 짧은 시간에 '기억'만으로 데이터 추출
비용 절감 및 속도 상승 효과 있어
오프라인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 간 접촉
지난 12월 3일 메이즈(주) 송기선 대표와 인터뷰 진행했다. 송기선 대표는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대자동차 등에서 근무하며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 경험을 쌓았다. 송기선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와 메이즈(주) 창업 스토리, 메이즈(주)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데, 메이즈(주)는 비용적, 시간적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오프라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AI 솔루션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고 해 화제다.
AI의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
메이즈(주)는 '오프라인 공간 속에서도 고객 경험을 다양하게 수집하여 온라인 CRM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로(Maze)처럼 복잡한 세상의 문제들을 기술로 A-MAZE-ing하게 해결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한 3년 차 스타트업이다.
메이즈(주)가 제공하는 AI 솔루션은 촬영 단계 익명화를 통한 실시간 AloT 융합 기술로 영상 수집 없이 오프라인 공간 내 다양한 현황을 기록하며, 방문객의 동일인 여부를 추론해 개인화 서비스 수준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온라인 CRM 마케팅 용어(CPA, CPC, Retention)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주로 식당 경영자 혹은 팝업스토어 주최자, 박람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한 기업에 제공된다. 그곳에 방문한 모든 사람의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좁게는 방문한 고객의 전체적인 분포도와 남녀 성비, 체류 시간과 패턴부터 추후 재방문(Retention)까지 분석해 기존의 솔루션들에 비해 차별적인 고객 경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의 핵심은 짧은시간 안에 바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이를 통해 처음 본 사람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송기선 대표 덧붙였다.
창업의 계기? 송기선 대표의 일상적 고민에서 시작된 메이즈(주)!
메이즈(주)의 송기선 대표의 아주 일상적인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는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는데 예약하지 않고 미용실에 방문해 1시간 이상 기다렸던 경험이 비일비재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타지방 유명 맛집을 방문할 때도 비슷하다. 아무 정보 없이 방문했다가 몇 시간을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보내거나 다음을 기약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런 정보는 온라인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반드시 매장과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 그런데 방문 전 확인이 없으면 그 1시간을 물리적으로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여러 미용실을 수소문하기에는 드는 시간과 육체적 노력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송기선 대표는 여러 지도 앱에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대중교통 도착 정보 등의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서 비슷한 고민을 해결하려 노력한 대표적인 사례로 들면서 "온라인에서 쇼핑하듯이 내가 이것을 이용할지 말지, 언제 나가서 어떻게 행동할지 계획을 세우도록 돕고 싶었다."라며 메이즈(주) 탄생 비화를 전했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노력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며 일상적 불편함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 분야는 원래는 다른 기업도 시도했지만, 사업성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로 "현장에서 직접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 후 분석해야 하는데, 이러면 장비값을 포함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또 영상을 수집하지 않기에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힘들고, 개인정보보호법까지 준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즈(주) 또한 비슷한 시련을 겪었는데, "장비값을 줄이려면 기술력이 촘촘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모델 경량화, 확장성 있는 아키텍처, data-free learning 등 현재의 거대 생성형 모델들이 트렌드인 상황에서 오히려 반대쪽을 연구·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든 방면에서 대부분을 기존의 레퍼런스 없이 자체 개발로 구현해야 했고, 초기 기술을 개발하는데 예비 창업자 시절부터 약 4년 정도 걸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기계를 직접 고객 점포에 설치해야 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키오스크와 태블릿 등 기존 점포의 장비에 소프트웨어만 미들웨어로 융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성, 기술성, 배포 속도, 데이터 퀄리티, 확장성 등 많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송기선 대표는 전했다. "다만 여전히 법을 준수해야 하니 급진적인 전개는 지양한다"고 말했다.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가격... 인쇄비용과 비슷한 수준
그가 사업을 전개하면서 또 하나 겪었던 도전은, 자신들이 고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였다. 한 번은 "메이즈(주)가 전개하는 서비스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이제는 그 대답으로 다름 아닌 '가격'을 꼽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를 설명한 송기선 대표는 "AI는 학습이 필요한데,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다면 적어도 사진 몇만 장을 분석해야 한다. 단 10분짜리 영상을 분석하더라도 10분은 600초이고 영상은 보통 1초에 24프레임임을 감안하면 이미지가 10,000장이 넘어간다.
메이즈(주)는 영상, 이미지를 단 1개도 수집하지 않고 현장의 ‘기억’만을 가지고 텍스트 데이터를 추출하기에 영상 등의 자료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절감된다. 자연스럽게, 영상에 대한 학습이 필요가 없으니, 데이터가 쌓일수록(분석하는 고객의 수가 많아질수록) 기존의 CCTV 영상 분석 기반 데이터 추출 솔루션이 겪는 수많은 판매원가/유지비가 거의 0원에 수렴한다."며 "가격이 박람회 출품을 위한 리플렛 인쇄비용과 비슷한 수십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 이후, 지난 6~7개월간 팝업스토어, 박람회, 전시회 등 여러 행사 및 점포에서 솔루션을 진행해 사업화와 함께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송기선 대표는 기억에 남는 성과로 올해 3월 현대이노션과의 팝업스토어 협업을 꼽았다. 그는 "당시는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직전이었는데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글로벌 대기업에서 문의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양질의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감회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마케팅뿐만 아닌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전망
향후 메이즈(주)가 걸어갈 전망에 관해서는 다양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아직 할 게 많다"며 여러 방면에서 확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우선 일본에 진출하여 세계에 자신들의 기술을 전달할 것이라 전했다.
고객 범위가 자영업 말고도 개개인에게도 전달되는 등 B2C로 확장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병원의 환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하고(TIPS), 체육관과 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개개인이 고객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년부터는 자동차에까지 자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서비스를 큰 판으로 확장하고자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하루에 1,000만여 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전하며 "이를 통해 대중적 트렌드를 우리 스스로 제시할 수도 있다. 추후에는 지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대한 식당과 팝업스토어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해 제공하는 것이 큰 목표 중 하나다.
그래서 살아있는 리뷰, Live Review라고 브랜딩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정보를 결합하여 그 양과 질을 혁신적으로 증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궁극의 빅데이터 기반 시대를 여는 것이다.
'오프라인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과 사람 사이 접촉!
현재 전개 중인 서비스부터, 개발 중인 모든 서비스, 기대하는 미래 성과 범위 안에 있는 것들의 공통점은 움직임이 수반되어 있고, 그것을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행동이면 메이즈(주)의 기술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오프라인 데이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온라인 네트워크가 시대를 주름잡고 있음에도 사람 간 접촉이 여전히 중요하고,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송기선 대표는 "당장 경영자가 다른 누군가와 소통할 때도 '물리적' 명함을 교환하지 않으면 네트워크의 홍수인 현대 사회 속 그가 누구였는지 기억하기 힘들다."며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연락이든, 소통이든, 부스 예약이든, 모든 상호작용 과정은 결국 사람 간 접촉이다. 그리고 그것을 일일이 부담하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전한 송기선 대표는 메이즈(주)에 대한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기선 대표는 "데이터적 관점에서 자사를 바라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며 "데이터가 편향되지 않게 고루고루 분포하며, 그 양은 자연현상의 다양한 ‘사건’들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즈(주)의 '메이즈'는 한글로 '미로'라는 뜻인데(maze), 우리가 미로를 탈출하는 여정에서 막다른 골목을 마주하는 건 필연적이다. 그러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정진하다 보면 언젠가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송기선 대표는 "우리는 사다리를 타고 미로 위로 올라가 미로 전체를 조망하고, 시뮬레이션한 다음, 실행에 옮기는. 마치 MBTI의 ‘J’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며 100인 이하 기업 경영자들에게 "힘들어도 함께 힘내고, 열심히 일하자"는 응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송기선 대표의 박사 학위 논문의 서지에 있는 문구를 언급했다.
“It would be very remarkable if any system existing in the real world could
be exactly represented by any simple model. However, cunningly chosen parsimonious
models often do provide remarkably useful approximations.”
– George Box –
글/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