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만능통장에 담아놓자”…개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3. 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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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확대 추진으로 ISA에 대한 관심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이나 ETF를 담을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들은 국내 우량·배당주와 함께 미국 ETF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운용 수익의 최대 200만원(향후 500만원으로 확대 예정)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예·적금, 국내 주식, 펀드, 리츠, ETF,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만능통장으로 최근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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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유 계좌 분석
비과세 혜택 늘자 ISA 관심 쑥
TIGER 미국S&P500 사들이고
삼전·고배당 맥쿼리 인프라 담아
삼성증권 사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매경DB]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확대 추진으로 ISA에 대한 관심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이나 ETF를 담을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들은 국내 우량·배당주와 함께 미국 ETF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운용 수익의 최대 200만원(향후 500만원으로 확대 예정)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예·적금, 국내 주식, 펀드, 리츠, ETF,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만능통장으로 최근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

26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중개형 ISA 계좌를 보유한 삼성증권에 의뢰해 해당 계좌가 보유한 금액 기준 상위 주식과 ETF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보유한 중개형ISA 계좌수는 이날 기준 101만개, 잔고는 2조3101억원으로 증권사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잔고 기준으로 중개형ISA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우선주가 868억원으로 뒤를 이어 삼성전자 주식 규모만 총 2446억원에 달했다.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 가운데 특히 AI(인공지능)용 서버 수요가 늘면서 서버 구축의 필수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도 폭증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3E 샘풀을 제출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데, 향후 공급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올해 들어 목표주가도 1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8만원을 터치한데 이어 종가 기준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SA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투자중개형 계좌주들도 이러한 기대에 삼성전자 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화답한 셈이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자들은 맥쿼리인프라를 650억원, 포스코홀딩스는 501억원 투자했다.

개별 주식 뿐 아니라 ETF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적극적인 가운데, 특히 최근 고공행진 중인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을 투입했다.

투자자들은 올해만 벌써 16번 넘게 최고기록을 갱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를 400억원 어치 보유 중이다. 이는 삼성증권의 투자중개형 ISA 계좌가 보유한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엔비디아, AMD 등 올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관련 산업의 호조세를 주도하는 빅테크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에도 각각 200억원대의 자금이 몰렸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수시RP(환매조건부채권)에 318억원, 네이버 주식은 267억원 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탁형·일임형 ISA와 달리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 가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는 396만명, 투자금액은 10조2686억원으로 1년전 353만명, 6조7325억원보다 각각 12%, 52%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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