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벤틀리 아르나지 렌더링 공개, 플라잉스퍼 대안 될까?

벤틀리가 새로운 럭셔리 세단인 4세대 플라잉스퍼(Flying Spur)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경쟁하며, 벤틀리 역사상 가장 빠른 세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4세대 플라잉스퍼는 기존 6.0리터 W12 엔진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며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최고출력은 771마력, 최대토크는 102.0kg·m에 달하며, 이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와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와 동급이다.

벤틀리는 2025년형 플라잉스퍼가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LTP 기준으로 완충 시 최대 76km까지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25.9kWh 용량으로, 전용 전기 모드에서는 약 190마력의 출력과 45.9kg·m 토크를 제공한다.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45분이다.

이번 모델에는 전자식 제한 슬립 디퍼렌셜, 다이내믹 라이드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행 성능과 승차감 모두 크게 개선됐다.

또한, 벤틀리는 플라잉스퍼의 개인화 옵션이 무려 40억 가지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로써 동일한 차량이 두 대 이상 존재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틀리는 과거 뮬산이나 아르나지 같은 모델명을 사용했던 적이 있다. 최근 한 디지털 렌더링 아티스트는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으로 아르나지를 상상했다. 다만, 이 가상의 모델은 디자인적으로 벤틀리보다는 오히려 미래의 크라이슬러 300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벤틀리가 롤스로이스 팬텀과 경쟁할 플래그십 세단을 곧바로 선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만약 두 번째 럭셔리 세단이 출시된다면, 팬텀을 넘어서는 완성도를 보여줘야만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