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만든 참사"..대전 노동단체 희생자 추모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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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열악한 여건에 놓인 노동자들이 희생되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남 일 같지 않다"고 울먹였다.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이틀 전 7명의 하청노동자가 아울렛 화재 사고로 숨졌다"며 "왜 우리사회는 이처럼 안타까운 죽음을 멈출 수 없나"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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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홍모(35)씨는 “제 또래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착잡했다”며 “좋은 곳으로 가시길,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분향소 옆 인도에서는 숨진 하청노동자 추모제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 등 노동단체와 시민 10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를 촉구했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삶의 불평등은 죽음까지 불평등하게 만들었다”며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그 기본을 지키자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세상은 불평등하고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죽어가고 있다. 법 제정 취지에 맞게 강화하고 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위험의 외주화 중단 및 하청노동자 안전대책 마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 △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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