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전광판 모습에 “잘생겼다”…외국 억양 섞인 한국말 탄성

조해영 기자 2026. 3. 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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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가방, 보라색 카디건, 보라색 풍선,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까지.

온통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도심에서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각국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이 경찰 인파 관리선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었다.

21일 저녁 8시, 3년5개월만에 모든 멤버가 한 데 모인 '완전체'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는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설렘을 만끽하기 위한 각국 팬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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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서울 도심에 아시아·유럽·아메리카 대륙서 온 ‘아미’ 집결
한 여성이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배너를 들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2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콘서트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라색 가방, 보라색 카디건, 보라색 풍선,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까지. 온통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도심에서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각국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이 경찰 인파 관리선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었다. 도심에 설치된 전광판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모습이 나온 순간, 외국 억양이 섞인 한국말이 터져 나왔다. “잘 생겼다.”

21일 저녁 8시, 3년5개월만에 모든 멤버가 한 데 모인 ‘완전체’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는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설렘을 만끽하기 위한 각국 팬들이 모여들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도심 인파는 약 2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파는 공연이 임박하며 점차 늘어날 거로 보인다.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팬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은 전날 발표된 방탄소년단 새 앨범 ‘아리랑’을 나눠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미국에서 온 멜라니에, 독일에서 온 리아와 함께 방탄소년단 새 앨범을 듣고 있던 미국 괌 출신 나니는 “오늘 처음 본 사이다. 기다리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돗자리에 같이 앉았다. 리아가 한국 선배라 어디를 여행가야 할지 알려줬다”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세 번 다녀왔는데 이번이 가장 떨린다”고 했다. 아리랑 앨범의 상징색인 붉은색 치마를 손수 만들어 입고 온 필리핀 출신 제이(29)는 “오랜만에 멤버들이 한 자리에 서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 멤버들도 울고 팬들도 다 울 것 같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콘서트를 앞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 밖에서 \'아미\'(BTS 팬덤)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한겨레 BTS 특별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로를 팬으로 ‘전도’한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한국 팬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주영(54)·이정우(51) 남매는 보라색 후드티에 방탄소년단 배지를 착용했다. 동생 이정우씨는 “누나한테 전도 당했다. 젊은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에 우리도 그런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다”며 “누워서 방탄소년단 영상을 보다가 화면이 꺼질 때 비친 내 모습이 웃고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딸 강민재(30)씨와 함께 온 이희자(62)씨는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딸이 울었다.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하고 노래를 들어보고 나도 아미가 되기로 했다. 곡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 같이 공연을 많이 다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변 가게들은 공연에 맞춰 보라색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거나, 아미들을 환영하는 문구를 내걸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대부분 신문사가 발행한 ‘방탄소년단 특집호’를 한 묶음씩 들고 있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세운 보라색 부스에도 외국 팬들이 모여 퀴즈를 맞히고 선물을 받아갔다. 거리에서는 오른쪽 통행 등 이동 방향을 알리는 질서유지원들의 호루라기 소리가 지속해서 울렸다.

서울 광화문광장 인파통제선 주변으로 21일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몰려있다.

서울 도심에는 이날 저녁 8시 공연 시작을 앞두고 26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광화문~시청에 이르는 세종대로 일대에 들어서기 위해 문형 금속탐지기가 배치된 32개 게이트에서 검문검색을 거쳐야 한다.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이날 아침 5시부터 일부 출입구가 순차적으로 폐쇄됐고, 오후 2~3시께부터 무정차 통과한다. 주변 다른 역도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밤 10시부터 이들 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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