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은 몇 달 전부터 부부 동반 모임에 혼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같이 가겠다고 하면 이번엔 남자들끼리 모이는 자리라며 말렸습니다.이상한 마음에 어느 날 모임 장소 근처까지 가 보았습니다. 창 너머로 본 광경에 저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혼자 나서는 남편
예전에는 모임이 있으면 늘 둘이 함께 나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편은 혼자 옷을 챙겨 입고 조용히 나갔습니다. 물어보면 이번엔 부부 동반이 아니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인들에게서 모임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서운함을 넘어 불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창 너머로 본 광경
식당 창가 자리에는 낯익은 부부들이 둘씩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남편은 그 사이에서 혼자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꺼냈는지 남편이 손사래를 치며 웃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웃음이 저를 두고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져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들려준 속마음
그날 밤 저는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왜 나를 빼고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한참 머뭇거리다 예전 모임에서 제가 다른 부인들과 비교당하며 속상해하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혼자 다니는 게 저를 위한 거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듣고 나니 이해는 되었지만 묻지도 않고 정한 것이 서운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일은 꼭 함께 정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배우자를 위한다는 마음도 말하지 않으면 오해와 상처가 되기 쉽습니다. 부부 사이일수록 서로의 생각을 먼저 묻고 함께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요즘 배우자와 어긋나는 일이 있었다면 오늘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어떨까요. 솔직한 대화가 불안을 덜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