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14.18 패치 "대격변이 선물한 덱 다양성의 재미"

서동규 객원기자 2024. 9.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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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프라이팬과 시너지, 유닛 리워크로 변수와 신선함을 더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TFT)'의 대격변 업데이트를 선보였습니다.

TFT는 보통 한 세트가 약 4달 정도 이어집니다. 세트 진행 도중 메타를 전환하거나 신선한 재미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 업데이트를 출시하죠.

과거에는 'X.5 세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물 추가, 시너지 추가 및 삭제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세트 10 이후로는 대규모 패치가 없어서 많은 유저들이 아쉬워했습니다.

그것도 이제 옛날일까요? 이번 세트 12는 달랐습니다. 9월 11일에 진행한 14. 18패치에서 거의 대격변에 가까운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뒤집개에 대응하는 '황금 프라이팬' 아이템 추가와 함께 사용하기 곤란했던 기물의 스킬 리워크, 시너지 조정 및 다양한 밸런스 패치까지 풍성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곧장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직접 게임을 해 보니 이전에 유행했던 '리롤덱' 이외에도 상징을 활용한 덱을 구성하기 용이해졌습니다.

황금 프라이팬이 기존에는 제작할 수 없었던 상징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덕분인데요. 이외에도 평소 사용하지 않던 기물들을 사용해 보니 플레이 경험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 황금 프라이팬이 상징 제작 각 넓혀줬다

- 프라이팬 추가로 다양한 상징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뒤집개가 유닛마다 고유한 소속에 관한 상징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너지 하위에 존재하는 역할군에 관한 상징은 뒤집개로 만들 수 없었죠. 가령 이번 시즌에는 '요술사', '형상변환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금 프라이팬은 이러한 부가 시너지를 제작할 수 있기에 덱을 조금 더 유동적으로 구성하기 편했습니다.

물론 황금 프라이팬이 매 게임마다 손에 넣을 정도로 만만한 아이템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아예 제작이 불가능했던 상징들이 자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각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했어요.

'사냥꾼 피오라', '쇄도자 워윅' 등 활용할 수 있는 덱이 상당히 무궁무진했습니다. 더군다나 프라이팬에 '재조합기'를 사용하면 뒤집개로 확정적으로 변경되기에 다른 상징각을 보기도 좋습니다. 여러모로 플레이어가 판단을 잘할수록 리턴이 크게 돌아왔어요.

 

■ 너무 강력한 유닛도, 애매한 시너지도 적절히 변경

- 이번 패치로 변경된 유닛 중 하나인 헤카림
- 기존보다 다양한 덱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트에서 게임을 열심히 즐겼던 유저라면 '릴뽀조아' 덱이 가진 악명을 아실겁니다. '릴리아', '뽀삐', '조이', '아리'로 구성된 저코스트 기물 3성작을 보는 덱이에요.

문제는 이 조합 성능이 너무나도 좋다 보니 게임 밸런스를 크게 해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리는 2코스트임에도 방어 아이템 3개를 착용한 탱커도 스킬 2번에 처치할 정도로 고정 피해가 높았어요.

이번 패치로 아리는 스킬이 리워크됐습니다. 구슬을 날리는 스킬은 동일하지만, 고정 피해 대신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해당 전투에서 점점 강력해지는 방식으로 변경됐어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조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 있는 유닛으로 탄생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있었던 유닛들이 대거 개선됐습니다. 당장 이번 패치에서는 '아리', '쉬바나', '이즈리얼', '헤카림', '바루스' 등 기물들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면모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로 메타가 변경되니 상당히 신선하고 긍정적입니다. 

애매했던 시공간과 요정 시너지도 높은 단계에서 확실한 리턴을 갖도록 변경됐습니다. 사실 두 시너지 모두 이전 패치에서는 빌드업이나 낮은 단계로 사용하는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실전에서 고려해 볼 정도로 높은 단계에 대한 리턴이 커졌습니다. 이 정도면 기존에 소외받던 유닛들과 시너지들이 차별점을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여전히 대세는 리롤, 8레벨 덱 구성도 나쁘지 않다

- 역시 TFT는 3성 찍는 재미가 일품이죠
- 상징을 활용해 고레벨에 강력한 덱을 구성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리롤 위주 덱이 강세인 이유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보통 빠르면 4-1 스테이지, 늦으면 4-5 스테이지 정도에 대부분 유저가 7레벨을 달성합니다. 이후 덱 구성이 얼추 끝나고 전체적인 파워가 확 상승하기에 애매한 덱을 가졌다면 체력이 순식간에 깎여나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만약 빌드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면 8레벨을 달성해도 급하게 리롤을 치다가 주요 기물을 찾지 못한 채 부족한 체력으로 순식간에 탈락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패치부터는 8레벨 4코스트 확률이 조금 상승했습니다. 4코스트 기물들도 전체적으로 캐리 유닛들이 많이 상향돼 충분히 기용할 만해졌습니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덱들은 7레벨에 3코스트 3성을 달성하는 덱들입니다. 이를테면 '흐웨이', '베이가'는 여전히 '서리'나 '벌꿀술사'덱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요. 빌드업 과정에서 3코스트 2성을 주력으로 사용하니 아이템을 장착하기도 수월했고, 3성이 찍힌다면 1등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만약 증강이나 차원문 등으로 기존보다 체력이나 골드가 많은 상태라면, 4코스트 2성 유닛들을 주력으로 사용해도 좋았습니다. 완성했을 때 고점은 다른 덱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편이에요. 만약 4코스트 3성까지 바라볼 수 있다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입니다.

 

■ 대형 업데이트 기념, 지인들과 TFT 한 판?

- 게임은 언제나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같이 즐겨야 더욱 재미있는 법입니다

TFT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모드는 더블 업입니다. 2명이서 함께 하기에 부담도 없고, 지인과 함께 즐기기 안성맞춤이에요. 특히나 더블 업 모드에서는 이번 대형 업데이트 변경점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상당히 즐겁습니다.

가령 내가 8레벨을 달성해 고코스트 덱을 구성하고 싶은데, 본인 스쿼드가 약하다면 "덱을 수정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골드를 소모하고 이후 덱 전환 타이밍이 늦어질 수밖에 없죠. 고티어를 달성한 TFT 고수들은 이러한 과정이 익숙하지만 대부분 유저들에게는 익숙지 않습니다.

더블 업 모드에서는 파트너가 지원을 오거나, 기물을 보내는 등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많죠. 혼자서 하는 일반이나 랭크 게임보다는 훨씬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TFT에 익숙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적응해 나간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됩니다.

이번 대형 업데이트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신규 아이템, 애매한 시너지 및 유닛 개편, 메타에 변화를 주려는 다양한 시도 등 개발진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아직 이번 세트에서 '9요정'과 '10요술사'를 달성해 본 적이 없는데, 세트 12가 끝나기 전 꼭 성공해 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심심할 땐 TFT 한 판 추천드립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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