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尹대통령 퇴진 촉구 대자보 “사람들 인내심 한계 도달”

김도연 기자 2024. 11. 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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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과 재학생 “나도 與책임당원, 尹기자회견 보고 울분”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이를 작성한 학부생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신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대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게시판 등에는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명사, 윤석열 동문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 작성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내걸며 국민적 기대와 함께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공정과 비상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과 아내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법안마저 ‘반헌법적’ 운운하며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작성자는 “윤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하여 사용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보수 궤멸을 위해 앞장서며 지난 총선의 대패를 이끌어내고 보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든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되지도 않는 궤변을 내세우며 대통령과 여사의 행태를 옹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처롭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작성자는 “윤 대통령의 독선과 비상식적인 행보는 글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친다”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촉발된 국정 개입 의혹” 등을 거론했다. 이어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인 의료 개혁마저도 1년 가까이 죽 쑤고 있는 정부에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라며 “의회와의 협치를 이끌고 다른 개혁을 실현해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대자보를 작성한 학부생 A씨는 본지 통화에서 “나는 2년 전부터 매달 당비까지 꼬박꼬박 내던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7일 기자회견을 보다가 답답하고 울분 섞인 마음이 생겨 평생 처음으로 대자보를 썼다”고 했다.

A씨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수업에서 ‘해당 정부가 출범할 때 안고 있던 시대정신과 과제에 얼마나 부응했는가’가 성공한 정부의 기준 중 하나라고 배웠다”며 “그 배움을 기준으로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이미 실패했다고 봤기에 대자보를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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