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월 소비자물가 2.6% 상승... 경유 30.8% 휘발유 21.1% 급등
석유, 우크라 전쟁 이래 최고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가 전년 동월 대비 30.8% 급등하는 등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류 가격이 대폭 오른 여파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은 1월 2.0%, 2월 2.0%, 3월 2.2% 등 2%대 초반을 유지해왔다. 중동 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21.9% 치솟으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특히 경유는 30.8% 급등했으며, 휘발유와 등유도 각각 21.1%, 18.7% 상승했다.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제항공료도 지난달 15.9% 상승했다. 이 여파로 해외단체여행비도 11.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했다. 당근(-42.0%)과 양파(-32.0%) 등 채소류가 12.6% 떨어진 영향이다. 축산물은 5.5% 올랐고, 수산물도 4.0%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1.0%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 달부터는 국내항공료도 상승 요인이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엔진오일 교체료도 지난달 11.6% 상승했고, 세탁료도 8.9%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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