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휴전’ 끝낸 여야…특검법 놓고 다시 진흙탕 싸움
김건희·채상병 19일 강행 추진
국힘 “연휴 끝나자 정쟁 특검법”
민주 “심리적 정권교체 초입”
야당, 금투세 ‘조건부 유예론’속
24일 토론회 거쳐 당론 정리할듯
당장 19일부터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놓고 정면 충돌이 예고돼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법 개정은 물론 연금개혁을 놓고도 팽팽한 샅바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금융투자소득세를 주제로 오는 24일 공개 토론회를 거쳐 당론을 정리한다는 입장이어서 논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당내에서 유예론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야당이 19일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이는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심은 민생을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쟁적 특검법안을 앞세우고 있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26일 본회의 일정을 무시하고 내일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여당과 국회의장까지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쌍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19일 본회의에 올릴지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 기초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지지도가 20%대에 접어든 대통령이 국민 요구를 거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길로 들어가는 건지 살펴보길 바란다”며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 현재는 심리적 정권교체의 초입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과 25만원 지원법을 상정, 표결 처리할 것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했던 제3자 추천 형식의 특검법을 발의했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 균열을 기대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토론으로 가능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논쟁이)정리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공개 토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향후 수권정당의 길을 가고, 과거의 정책적 우려를 거듭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금투세 유예로 당론이 모이게 되더라도 반대 목소리 역시 많은 만큼 향후 시행을 전제로 보완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투세 공제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징수 방식을 원천징수에서 연 1회 확정신고로 완화하는 내용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내세운 국민의힘은 국내 주식시장 자금 이탈과 시장 위축 위험성을 들어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여야는 연금개혁을 놓고는 협의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모수개혁에 더해 구조개혁을 주장하며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이 참여하는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연금개혁 논의에 신속히 나서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정부안이 노후 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졸속 대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여당이 주장하는 협의체에 대해서도 별도 특별위원회를 다시 만드는 것보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를 이어가자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식당에서 일한다” 52세 유명 女배우 깜짝 근황…첫 아르바이트 나선 사연 - 매일경제
- “미녀와 성관계 위해 돈 번다” 77세 재벌, 돌연사…20대 아내, 첫 재판서 무죄 주장 - 매일경제
- “아버지 빚더미라 상속 포기했는데, 4억 보험금이 있었다”…대법 판결은 “수령 가능” - 매일
-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19일 木(음력 8월 17일) - 매일경제
- “믿었던 내비게이션에 당했다”…귀경길 논길에 5시간 갇힌 사연 - 매일경제
- 한때 최고 인기 직업이었는데, 어쩌다…직장내 괴롭힘 급증한 공무원 - 매일경제
- [기고]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인수하자 - 매일경제
-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한국 첫 기상캐스터 별세 - 매일경제
- “너무 더워 전도 안 부쳤다”...‘이제 추석 10월에 쇠자’ 목소리도 - 매일경제
- 숱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호랑이 군단, 이제는 12번째 KS 우승 정조준! [MK포커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