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바다가 된 한 걸그룹 멤버의 ‘브라이덜 샤워’ 현장
지난 11월 18일 걸스데이의 소진이 배우 이동하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2021년 영화 ‘괴기맨숀’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이었다.
계약만료로 더 이상 활동하지 않지만, 걸스데이는 어떤 걸그룹보다 멤버 간의 의리가 끈끈한 것으로 유명한 팀.
결혼을 앞두고 멤버들과 함께한 브라이덜 샤워 영상이 혜리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다.
우선 큰언니 소진을 속이기 위해 민아와 혜리가 참석하지 못 하고 유라만 약속장소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 세 멤버.
10년 가까이 자신들 지켜준 큰언니에 대한 고마움 반, 왠지 모를 서운함 반으로 기다리는 동안 이미 자기들끼리 울음 바다...
(그러나 우는 와중에 배가고파져서 만두 쪄 먹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큰언니 소진. 방안 가득 준비한 선물들과 함께 멤버들이 모두 있는 것을 보고 입구부터 눈시울을 적셨다.
돌이켜보면 2010년 시작한 걸스데이는 초반에 빛을 보지 못 한 팀이었다. 그러나 큰 언니 소진을 중심으로 팀을 지켜냈고 3년 만에 ‘여자 대통령’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 다른 멤버들과 나이 차이가 많았던 소진은 멤버들에게 친언니 이상이었다.
멤버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혜리의 축사는 다음과 같다.
그저 언니의 행복을 바라는 동생으로서 이 사람이라면 언니가 외롭지 않겠구나, 의지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언니의 제일 친한 친구였던 그 자리를 이제 형부에게 양보하려고 합니다.
저의 10대와 20대 그 시간들에 언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가끔 우리의 시간들이 그리울 때 언제든 이야기 해줘요. 바로 달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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