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기업 'xAI'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AI는 당초 계획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여기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도 포함된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총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엔비디아는 최대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대형 데이터센터 '콜러서스' 구축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부지에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다. 탑재된 그래픽처리장치(GPU)만 해도 20만개가 넘는다. 올해 초 xAI는 멤피스 남서부에 약 10만㎡ 규모의 대지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내 GPU를 100만 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게 xAI의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75억 달러의 지분 투자와 최대 125억 달러의 부채로 나뉘어 진다. 이번 펀딩은 별도로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이뤄진다. SPV가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xAI가 이를 5년 동안 빌려 쓰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GPU를 담보로 한 부채로, 기업의 부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운 투자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투자 방식이다. 앞서 xAI는 지난 7월 100억 달러(약 13조 5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엑스(X)를 통해 "xAI는 투자금을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AI 챗봇 그록(Grok)을 포함한 첨단 AI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xAI 수석 사이트 매니저 브렌트 메이오는 "xAI의 부지 매입은 우리가 멤피스에서 AI 혁신의 최전선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목표는 콜로서스를 GPU 100만대를 갖춘 시설로 구축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AI 기업들 간의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칩을 구매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 보도자료 및 광고, 비즈니스 협업 문의 aipostkorea@naver.com
Copyright © AI포스트(AI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