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꿈의 7000선 코앞…산타의 선물?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60%
S&P 500 ▲0.32%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22%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사상 최고치'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겨주며 기분 좋게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는데요. 거래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6932선까지 오르며 이제 '꿈의 7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날 시장에는 특별한 악재 없이 연말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거래량 자체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주가를 밀어 올리려는 힘은 여전했죠. 종목별로는 나이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애플의 팀 쿡 CEO가 나이키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4.6%나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은 연말 기간 동안 폭발적인 급등보다는 조용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말까지는 거래량이 줄어들며 조용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이미 최고치에 있지만, S&P 500이 7000선에 도달할 수 있는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산타는 '성장'을 싣고 오나

주식 시장에는 매년 연말 마지막 5거래일부터 새해 첫 2거래일까지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뜻하는 '산타 랠리(Santa Claus Rally)'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지금 시장은 그 산타 랠리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랠리는 단순히 연말 분위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든든한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고 있거든요.

가장 큰 동력은 바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입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무려 4.3%를 기록했어요. 당초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보통 선진국 경제가 이 정도로 성장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에요.

사실 이번 GDP 발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평소보다 늦게 나왔는데요. 늦게 도착한 성적표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정말 튼튼하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된 겁니다.

재미있는 건 이 지표를 받아들이는 시장의 태도입니다. 경제가 너무 좋으면 중앙은행인 연준(Fed)은 금리를 빨리 내릴 이유가 없어집니다. 실제로 이번 지표 발표 이후,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실망하지 않았어요. "금리를 천천히 내려도 될 만큼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경제가 좋다"는 쪽으로 해석했기 때문이죠. 현재 선물 시장에서는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의 상승세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경제(GDP)'라는 두 가지 호재가 만나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S&P 500 지수가 연말 안에 역사적인 7000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팔고 맥주에 집중합니다 🍺

일본의 삿포로 홀딩스가 약 3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어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 PAG와 손잡고 도쿄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등을 넘기기로 한 건데요. 삿포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업인 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도 AI를 주목해요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경제 전망을 할 때 AI로 인한 노동 생산성 증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AI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학습을 통해 매년 약 7%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파월 의장 역시 과거 기술 발전의 사례를 들며 AI가 가져올 변화와 생산성 증대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전에도 멈추지 않게 업데이트해요 ⚡️

최근 샌프란시스코 대규모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지자 웨이모 차량들이 도로에 멈춰 서며 혼잡을 빚었는데요. 이에 웨이모가 비슷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로 했어요. 앞으로는 정전으로 신호가 없어도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해 교차로 등에서 더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구글이 투자한 그곳, 상장합니다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투자한 운송 관리 스타트업 '모티브(Motive)'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티커명 'MTVE'로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오픈AI나 스페이스X 등과 함께 2026년 상장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데요.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했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라, 시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됩니다.



엔비디아, AI 칩 그록 자산 인수...창사 이래 최대 ‘베팅’

출처 = 그록 홈페이지

"역대 최대 200억달러"
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록의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2019년 멜라녹스를 약 70억달러에 인수했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에요. 불과 3개월 전 투자 유치 당시 그록의 기업 가치가 약 69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가 기술 확보를 위해 얼마나 파격적인 금액을 베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그록의 핵심 자산을 사들이고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이에 따라 그록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나단 로스와 사장 써니 마드라 등 주요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조나단 로스는 구글의 자체 AI 칩인 TPU(텐서 처리 장치)를 개발한 주역으로 그록은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아 왔던 곳입니다.

"그록 기술로 AI 공장 업그레이드"...젠슨 황의 큰 그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인수의 청사진을 제시했어요. 젠슨 황은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더 광범위한 AI 추론 및 실시간 워크로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딜이 그록이라는 회사 자체를 합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록은 재무 책임자(CFO)인 사이먼 에드워즈가 새 CEO를 맡아 독립적인 기업으로 남고 기존의 그록 클라우드 서비스도 중단 없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두둑해진 실탄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 말 기준 엔비디아가 보유한 현금 및 단기 투자는 606억달러에 달하는데요. 이는 2023년 초 133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죠.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또 다른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엔패브리카와 유사한 방식의 인력 및 기술 인수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재 확보 전쟁 속에서 엔비디아 역시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2% 하락한 188.6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45% 올랐어요.


🗞 글: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지식토스트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시황 #증시 #그록 #엔비디아 #AI #GPU #구글 #모티브 #웨이모 #연준 #삿포로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