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석달만에 완판" K뷰티, 파리서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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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번화한 쇼핑 거리, 샹젤리제.
이 코너에 놓인 화장품 중 유일한 K뷰티 제품이었다.
2015년 출시됐지만 작년부터 해외 뷰티 틱톡커들이 너도나도 K뷰티 추천템으로 꼽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그 덕분에 세포라 유럽 매장에서 라네즈는 K뷰티 대표 립 케어 브랜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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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립 슬리핑 마스크'
수개월째 베스트 인기품목
한정판은 3개월만에 동나
中서 쓴맛 본 한국 화장품
유럽서 새 금맥 찾기 활발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번화한 쇼핑 거리, 샹젤리제. 개선문을 향해 쭉 뻗은 도로 양쪽에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매장 중 하나는 유럽 대표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다. 우리나라 올리브영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모여 있는 이곳은 파리에서 가장 큰 세포라 매장 중 하나로, 하루에 수만 명의 고객이 화장품 쇼핑을 위해 들르는 곳이다.
지난 2일 기자가 찾은 세포라 매장도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자 통로 양옆 벽에 붙은 디올 등 명품 뷰티 브랜드 광고 이미지가 눈을 사로잡고, 백화점 1층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긋한 화장품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는 코너가 눈에 띄었다. 살펴보니 '핫 온 소셜 미디어(HOT ON SOCIAL MEDIA)'라고 쓰인 진열대였다. 한 바퀴를 돌아보다 낯익은 제품 하나를 발견했다.
정중앙에 놓여 있는 진한 분홍색의 동그란 용기.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였다. 이 코너에 놓인 화장품 중 유일한 K뷰티 제품이었다. 가까이 있던 세포라 직원 에바 씨(26)에게 이 코너에 관해 묻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을 모아 놓은 코너"라고 했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냐는 질문에는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몇 달 넘게 저 코너를 지키고 있는 인기 아이템"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밤에 자기 전 입술에 바르고 자면 입술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 매끈하고 탱탱한 입술로 가꿔주는 립 전용 제품이다. 2015년 출시됐지만 작년부터 해외 뷰티 틱톡커들이 너도나도 K뷰티 추천템으로 꼽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에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인기가 급증하며 세계적으로 2초에 한 개씩 판매되는 브랜드 글로벌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그 덕분에 세포라 유럽 매장에서 라네즈는 K뷰티 대표 립 케어 브랜드로 부상했다. 작년에는 라네즈가 세포라 유럽 스킨케어(립케어 포함)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는 같은 부문 3위에 올랐다. 현재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은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등 유럽 내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유럽을 중심으로 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코스알엑스 매출 포함)이 182%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 집중했던 중화권에서 북미·유럽으로의 매출 전환을 꾀하는 중이다. 이에 먼저 반응이 오기 시작한 라네즈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립 슬리핑 마스크 외에도 △립 글로이 밤 △워터뱅크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등을 세포라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초에 한정판으로 출시한 '립 슬리핑 마스크-핑크 레모네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휴대용 립케어 제품인 '립 글로이 밤'도 지난 9월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면서 "다가오는 유럽 세포라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다양한 립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자가 더 많은 세포라 매장을 돌아봤지만, 라네즈 외엔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자르트' 매대 하나만 발견했을 뿐 다른 K뷰티 제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국가별 수출액은 프랑스가 3215만달러(약 433억원)로, 중국(12억1485만달러)과 일본(4억7817만달러)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파리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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