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8% "교권회복 4법 개정에도 근무 여건 개선 안 돼"

경북일보

교사노동조합연맹 조사 결과 대부분 교사들은 교권회복 4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의 근무 여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조는 지난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총 12일 동안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2024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총 1만1359명의 교사가 응답했으며 문항은 총 7개의 섹션, 36개로 구성됐다.

직무만족도를 묻는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자는 22.7%로 지난해 같은 설문에 대한 긍정 응답 13.23%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자는 63.2%로 절반 이상의 교사가 사직 등을 고민하고 있었다.

71.3%의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응답했으나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4.5%(511명)에 불과했다.

또한 '2023년 교권회복 4법 개정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장 교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응답은 4.1%에 불과했으며 부정응답이 78%로 80%에 육박했다.

다만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57%로 지난해 70.4%보다 줄었다.

'학생의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53.7%로 지난해 68.5%보다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에는 84.4%가 긍정으로 여전히 불안감이 높았다.

교사 77.1%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응답했고 '수업방해 학생 분리 제도 운영'에 대해 60.6%, '학교 민원 응대 시스템 운영'에 대해 58.3%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사 10명 중 7명은 '현장 교사 의견 반영 정도', '현장 적합성', '교육의 질 제고 측면',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줬다.

교사들에게 낙제점을 가장 많이 받은 정책은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 전국 도입'으로 90.6%가 꼽았다.

'교육·보육 체제 구축을 위한 유보통합 추진'에 87.5%, '교권 강화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적극 지원'에 59.8% 순으로 낙제점을 마겼다.

교사노조는 "교육회복 4법만으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교육부와 국회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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