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드라이버들이 무동력 카트 운전?" 레드불, '소프박스' 개최

F1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이 우승을 탈환한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에 앞서 진행했던 레드불 레이싱 팀 드라이버들의 기상천외한 경주가 화제다. 

레드불은 레드불 레이싱팀과 비자 캐시 앱 RB 팀의 스타 드라이버들이 레드불 소프박스 레이싱에서 맞붙었다고 18일 밝혔다. 레드불 소프박스 레이스는 참가자들이 직접 무동력 카트를 만들어 레이싱을 펼치는 기상천외한 이벤트다. 몬트리올의 상징인 '파크 올림픽'에 준비된 이번 경기 코스는 F1 드라이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선사했다.

선수들에게는 사전에 제작된 레이싱 카트가 주어졌고 F1 드라이버들은 내리막길에 설치된 눈보라, 급커브길, 롤러 같은 여러 도전 과제를 통과해야 했다. 예선에서는 각 드라이버가 각각 한 번씩 트랙을 달렸으며, 그 결과 맥스가 선두자리를 차지했고 다니엘, 세르지오, 유키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결승에서는 3, 4위의 세르지오와 유키, 1, 2위의 맥스와 다니엘이 맞붙었다.

맥스는 "모두가 같은 소프박스를 타서 큰 차이는 없겠지만, 무거운 사람이 조금 더 유리한 것 같다"며 "내가 네 명 중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갔기 때문에 내리막에서 유리했던 것 같다"고 선두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세르지오는 "재밌었는데 원하는 것만큼 점프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체중이 내리막에서 가속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승은 맥스와 다니엘 중 한 명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소프박스 레이스는 처음이었는데 F1 레이싱 카의 700마력보다 마력이 없는 이번 레이싱이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키는 "내 전략은 빠르게 달리고 급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것이었다"며 "그 목표는 달성해서 만족스러웠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레드불 소프박스 레이스는 참가 팀이 직접 제작한 기상천외한 무동력 자동차를 타고 내리막길을 질주하며 펼치는 이색 자동차 경주 대회다. 매년 상상이상의 자동차와 드라이버들이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불의 이벤트로, 전 세계에서 110회 이상 개최되며 수백 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