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행사 때문에 ''헬리콥터 타면서 하루 1억씩 벌었다는'' 유명 여가수

“강원도 평창 소녀, 무대 위 ‘무표정 미녀’로 변신하다”

1973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황혜영은 강릉에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94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혼성 댄스 그룹 투투의 객원 멤버로 발탁된 황혜영은 데뷔곡 ‘일과 이분의 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특유의 냉미녀 매력과 세련된 퍼포먼스, 그리고 단발머리 가발과 화려한 무대 의상은 전국적인 유행을 이끌었다.

그녀는 단순한 가수를 넘어 90년대 문화 아이콘이 되었고,

당시 입었던 치마, 민소매티, 가방까지 모두 ‘황혜영 스타일’로 불리며 여학생들의 워너비가 됐다.

“헬리콥터, 퀵 오토바이, 보트까지…하루 1억 원의 신화”

황혜영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서울,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누비며 하루에 12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시절.

자동차로는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해 헬리콥터, 퀵 오토바이, 보트까지 동원됐다.

그녀는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쌓여 있었다”고 회상한다.

노래 두 곡만 불러도 행사비가 2천만 원, 하루 5개 행사만 뛰면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90년대 최고의 스타, ‘행사 여왕’의 전설을 남겼다.

MBC 방송화면 캡쳐

“화려함 뒤의 그림자,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

그러나 무대 뒤에는 어두운 현실도 있었다.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정산 문제로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했고,

투투의 해체 이후 황혜영은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4년간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

한때는 연예계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튜브 '황혜영이다'

“쇼핑몰 CEO로 제2의 전성기, 연매출 100억 신화”

황혜영은 2007년, 인터넷 쇼핑몰 ‘아마이’를 론칭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패션 감각과 연예계 경험을 살려

쇼핑몰을 연매출 100억 원 규모의 성공 신화로 이끌었다.

용산 한강뷰 집과 제주도 세컨하우스까지 보유하며

진정한 ‘셀프 메이드’ CEO로 자리매김했다.

황혜영은 “패션과 유행을 읽는 눈, 그리고 과거의 실패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행복한 가족, 그리고 또 다른 도전”

황혜영은 정치인 김경록과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가정과 일을 모두 잡은 그녀는

SNS와 방송을 통해 일상과 육아, 사업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며

여전히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영광과 상처, 그리고 다시 일어선 용기”

황혜영의 인생은

90년대 무대 위의 영광,

정산 문제와 심리적 고통,

그리고 쇼핑몰 CEO로의 성공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그녀는 “과거의 영광이든, 깊은 상처든

모든 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