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위주로 소개를 했기에, 이번에는 엑스박스용 레이싱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 | 유일한

만약 플레이스테이션이 없고 엑스박스로만 게임을 즐긴다면, 당신이 즐기는 자동차 게임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바로 엑스박스 진영에서 굉장히 유명한 '포르자 시리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포르자 모터스포츠(Forza Motorsport)'. 아케이드 게임의 성격이 더 강한 '포르자 호라이즌 5'와는 다르게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정통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지향한다. 그러니까 '아세토 코르사' 또는 '아이레이싱(iRacing)'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세계 최초의 '풀 레이 트레이싱 레이싱 게임'이다. 일부 모드에서만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했던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이를 지원한다. 그래서 그래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타이어의 마찰음부터 서스펜션이 내는 소리, 터보차저와 머플러를 바꾸면서 변하는 소리도 모두 지원된다. 심지어 서킷에 진입하면 각 서킷이 있는 국가의 언어가 나올 정도.

서킷이 밤낮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물론, 타이어를 사용해 그립이 없어지는 정도나 사고를 입어 차체가 손상을 입는 것까지도 모두 그래픽과 물리 엔진으로 구현된다. 파손된 부품이 서킷에 떨어지는 것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이것만 해도 생생한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케이드의 느낌으로 진입했다간, 첫 바퀴를 돌지도 못하고 사고가 난 채 레이스를 포기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그야말로 시뮬레이션의 극한인 셈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게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포르자 모터스포츠 역시 부실한 게임 볼륨이나 일부 자동차의 특징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등의 문제는 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실제 자동차 레이스에 큰 관심이 있고,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현실성을 원한다면 이 게임으로 레이스에 입문해도 좋을 것이다. 조금 달려본 결과, 이 게임으로 서킷을 익힌 뒤 실전에 돌입해도 문제는 없겠다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로지텍의 최신 레이싱 휠이 엑스박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필자의 옆자리에서 한탄만 하는 사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