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하루에 1000개씩 치든지, 막무가내로 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김도영이 사라진 그 자리…KIA는 그 선수에게 바란다[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5. 9. 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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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방망이를 하루에 1000개씩 치든지, 어떻게 준비를 한다든지…”

KIA 타이거즈는 5강 트레직넘버 1이다.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모처럼 깔끔하게 2-0 승리를 따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주부터 사실상 내년을 대비한 운영을 하고 있다.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패트릭 위즈덤의 출전시간을 줄이면서 국내 젊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박민/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6시즌 야수진 키로 꼽은 선수는 김호령, 오선우, 한준수다. 특히 김호령과 오선우가 현 시점에선 김석환과 변우혁을 한발 앞서가는 게 분명하다. KIA 타선의 미래를 위해 이들이 결국 시너지를 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KIA가 밑그림을 다시 잘 그리려면 수비가 좋아져야 하고, 올 시즌 중반부터 1군에 백업으로 자리잡은 박민과 김규성의 몫이 중요하다. 김규성이야 오랫동안 1군에서 모습을 비췄지만, 박민은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뒤 가장 많은 67경기에 나갔다.

수비력이 좋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모두 가능하다. 6월12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1군에 붙어있었던 이유다. 김도영이 시즌 아웃되고, 패트릭 위즈덤이 1루로 돌아갔고, 윤도현도 김선빈 대신 2루로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거의 주전 3루수로 나간다.

이는 박민에겐 엄청난 기회다. 수비만 아니라 타격으로도 이범호 감독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김도영이 돌아오면 이 정도의 기회를 못 받을 게 확실하다. 그러나 별 다른 임팩트를 못 주는 게 사실이다.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김건우의 노히트를 깨는 2루타를 날렸지만, 그게 전부다.

67경기서 타율 0.213 1홈런 6타점 11득점 1도루 OPS 0.581. 수비력이 좋아서 내년에도 붙박이 내야 백업으로 1군에 붙어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박민이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점프를 하고, 연봉을 팍팍 올리려면 결국 방망이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박민과 김규성을 마무리훈련, 내년 스프링캠프에 타격훈련에 집중시킬 뜻을 드러냈다. 결국 준비와 훈련이 답이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수비로 볼 때 팀에서 민이와 규성이보다 잘 하는 선수가 없다. 1군에 있는 것은 내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데 공격력을 더 키워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특히 박민에게 더 생각하면서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훈련에 시간을 더 할애할 생각이다. 백업이라는 자리에 계속 있을 순 없는 것이다. 방망이를 하루에 1000개씩 친다든지, 하루에 뭐 어떻게 준비를 해서 한다든지. 방망이를 잘 치기 위해 공부를 한다든지 해야 한다. 내가 컨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투수가 어떤 공을 많이 던지는지 공부해야 한다”라고 했다.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단순히 많이만 해서도 안 된다. 이범호 감독은 “그냥 막무가내로 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스마트하게 머리를 써가면서 해야 한다. 자기가 필요한 부분들을 공부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긍정적인 건 체력이다. 박민을 최근 3개월간 꾸준히 1군에서 기용해보니 체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뛰는 체력이 좋은 선수다. 신인 때 퓨처스리그에서 볼 때도 연습도 많이 하고 방망이를 치고 경기를 해도 전혀 문제없었다. 체력은 있으니까 공격에서 스마트하게 하면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박민/KIA 타이거즈

올해 김호령이 공수겸장 외야수로 성장했다. 내년에 박민이나 김규성이 공수겸장 내야수로 성장한다면 KIA의 경쟁력도 그만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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