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시대의 진풍경..달러도 '중고거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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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길 지하철역이나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중고 물품 거래, 어느덧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됐는데요.
요즘엔 옷이나 생활용품이 아니라 미국 달러를 직접 사고파는 분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원·달러 환율 1,400원 시대가 가져온 진풍경입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달러를 판다는 글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사뒀던 달러를 팔아 용돈을 벌려는 겁니다.
판매자 한 사람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미국 달러 판매자 : (코로나 발발 초기에) 2천 달러 정도 환전했었고요 여행하려고요. 이번에 1천1백 달러 정도 판매를 했습니다. (차익이) 한 30만 원 될 거 같은데요? 지난주에 세탁기 고장 나가지고 세탁기 사는 겸해가지고 쓰려고요.]사는 사람 입장에선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윈윈'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환전 수수료는 1.75% 수준.
환율이 1,420원일 때 1천 달러 환전 시 은행에 내야 하는 수수료 2만 5천 원을 직접 거래 시엔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5천 달러 이하의 개인 간 외환거래는 불법이 아니지만, 매매차익을 위해 반복적으로 거래 시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위폐 거래 가능성도 불안한 지점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환전,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받으실 수 있고 외화 적립식 예금 가입을 통해 외화 분할 매수로 환전 단가를 낮추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말 환율이 1,500원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달러 중고 거래는 당분간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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