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달라지는 이유

국내 디카페인의 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디카페인 표시기준에 대한 개정을 예고했다. / 픽사베이

국내 디카페인의 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디카페인 표시기준에 대한 개정을 예고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디카페인 소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2022년 2,020만잔, 2023년 2,110만잔에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3,270만잔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이제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디카페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불면증·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피하려는 사람이나 임산부도 디카페인 커피를 커피의 대체재로 찾고 있는데, 프랜차이즈마다 카페인 함량이 달라 지적이 제기됐다.

◇ 같은 디카페인인데… 카페인함량 천차만별

기본 사이즈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매머드커피는 5mg △메가커피는 10.8mg △컴포즈커피는 12mg △더벤티는 26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취재한 바에 따르면, 기본 사이즈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매머드커피는 5mg △메가커피는 10.8mg △컴포즈커피는 12mg △더벤티는 26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에 들어가는 샷의 수나 용량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국내의 디카페인 기준이 느슨한 탓도 있다.

국내 기준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경우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같은 90% 제거라도 가공 전 카페인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원두 중량 대비 카페인 비율인 ‘잔류량’을 기준으로 디카페인을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디카페인을 농무부 상업용 품목설명서에 따라 카페인 잔류량 0.1% 이하로 정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은 디카페인을 농무부 상업용 품목설명서에 따라 카페인 잔류량 0.1% 이하로 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볶은 커피는 잔류량이 0.1% 이하, 인스턴트커피는 0.3% 이하일 때 디카페인이라 정하고 있다. EU 기준에 따르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에 볶은 원두 10g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카페인 함량의 상한은 10mg이다.

원두 사용량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이상, 미국과 EU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더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 정부 “디카페인 표시기준 고친다”

지난 9월 개최된 제15차 소비자정책위원회 모습. / 소비자정책위원회

지난 9월 소비자정책위원회는 현행 ‘카페인 90% 이상 제거’가 아닌 잔존 카페인 함량 기준으로 디카페인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

이에 정부는 실태조사를 거쳐 표시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계와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수렴했고, ‘식품등의 표시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할 계획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발표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진행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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