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친오빠면 비선개입 없어지나"…'김여사·명태균 카톡' 쟁점화

“‘오빠’가 대통령 아닌 친오빠면 사태 더 복잡”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의 여론 조사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과 김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자 해당 내용을 토대로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정황이 더 짙어졌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카톡 대화에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더욱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울 통해 “과거 보도된 김 여사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라며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나”라고 했다.

한준호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봐도 그 ‘오빠’는 윤 대통령인 것 같은데 대통령실 해명대로 김진우 씨(김 여사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면 사태는 더 복잡해진다”면서 “당시 대선이 말 그대로 ‘패밀리 비즈니스’였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짜 정치는 김 여사가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수렴청정’이 이런 것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명태균의 카톡이 공개됐는데 가관은 대통령실의 해명”이라고 적었다. 백 의원은 두 사람의 카카오톡에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표이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언급된 데 대해 “‘이준석’을 얘기하며 ‘친오빠’를 얘기했다는 것은 친오빠의 국정 개입도 의심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가 윤 대통령이라면 남들 앞에서 검찰총장을 역임하고 대선에 출마한 남편을 남 앞에서 한없이 깎아내린 것”이라며 “결국 ‘V1’(진짜 대통령)은 김건희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가세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명태균이 살라미처럼 문자 내용을 공개할 텐데 그때마다 윤석열 정권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끝이 다가오고, 국민의힘이 두 부부와 결별하는 날도 다가온다”며 “두 부부가 죗값을 치를 날도 다가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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