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지하철서 멧돼지 사살…30대男 팔물려 부상

사살된 멧돼지 사체. 경남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경남 양산시 호포역에서 출몰한 약 100㎏의 멧돼지가 사살됐다. 멧돼지 소동으로 30대 남성이 오른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멧돼지의 출몰 원인과 정확한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양산시 동면의 한 음식점 근처에서 길이 1.5m, 무게 100㎏의 멧돼지가 나타났다. 멧돼지는 음식점에서 8차선 도로를 건너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으로 들어가 소란을 피웠다.

멧돼지의 소동으로 3층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이 오른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역사 4층의 도시철도 고객센터 유리문이 파손됐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접수 후 45분이 지난 5시 30분쯤 멧돼지를 역사 5층 승강장 가장자리로 몰아 실탄 3발을 발사해 움직이지 못하게 조치했다. 이후 파견된 전문 사냥꾼이 오후 5시 44분쯤 멧돼지를 사살했다.

임정환 기자